케냐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현지시간)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을 만나 "라무항 수송망 개발사업과 지열발전소 사업에 대통령께서 허락한다면 한국기업들이 기꺼이 동참하도록 하겠다"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이 총리는 이날 나이로비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케냐타 대통령과 1시간가량 면담했다면서요?

=. 이 총리는 "대통령님을 믿고 우리 기업들에 안심하고 (케냐 사업에) 참여하라고 권유해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케냐타 대통령은 "전적으로 좋다(absolutely okay)"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순방에 40여 개 기업, 70여 명이 동행하는 데, 그들에게 대통령님의 메시지를 잘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라무항 수송망 개발사업(LAPSSET)은 247억 달러 규모의 케냐 제2의 항구도시 라무항 개발사업이며, 올카리아 Ⅵ지열발전소 사업은 3억 달러 규모입니다. 한국기업들은 2개 사업 모두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 이 총리는 당초 케냐타 대통령을 짧게 예방하고, 케냐 부통령과 오찬을 겸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케냐 정부의 요청으로 케냐타 대통령과의 양자 면담이 이뤄졌다죠?

=. 케냐타 대통령은 "30년 전에는 한국과 케냐가 같은 수준의 발전 단계였는데, 한국은 이미 선진국에 진입한 반면 불행히도 케냐는 거버넌스(국정)의 문제로 오히려 퇴보했다"며 "케냐가 뒤처진 이유를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한국이 이른 시일 내 발전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두 가지만 말하자면 인적자원과 인프라 확충"이라고 꼽았습니다.

-. 이 총리와 케냐타 대통령은 안정된 주거, 제조업의 발전, 보편적 의료, 풍부한 식량 등 케냐의 4대 국정과제에 한국기업이 동참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벌이기로 했다면서요?

=.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연계한 케냐 과학기술원의 조기 건립에 협력하기로 하고, 케냐의 청색경제(조선·수산업 등 바다 관련 경제)에 대한 한국 참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케냐타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언급하며 차, 커피, 꽃 등의 수입을 요청했고, 이 총리는 "무역 확대를 통해서 무역 균형을 이루자"고 답했습니다.

-.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저녁 나이로비 사파리파크호텔에서 주재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석사학위 연수생' 만찬 간담회에서 "오늘 케냐타 대통령을 만나 두 나라 사이에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여러분이 양국 간 자산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죠?

=. 그렇습니다. KOICA는 2004년부터 케냐 학생들이 한국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도록 지원해 왔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 100여 명이 한국에서 공부했습니다.

 

▲ 이낙연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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