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막에 하루 앞서 3일 현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포착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모습은 지난해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는 ARF 환영 만찬이 열렸다면서요?

=. 만찬에는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리 외무상,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등이 자리했습니다.

행사는 장관들이 40여 분 가량 음악 공연을 즐긴 뒤 2열로 마주보고 앉아 만찬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 일부 공개된 영상을 보면, 본 공연 시작 전 행사장에 들어서며 발라크리쉬난 장관과 악수한 뒤 참석한 다른 장관들과 담소를 나누는 리 외무상은 만면에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죠?

=.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규탄 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으로 리 외무상에게 말을 거는 인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작년 필리핀 마닐라 ARF 환영 만찬 때와는 달리, 올해는 리 외무상이 다른 참석한 장관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올해 ARF 회원국들 사이에 남북·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지지·환영 분위기가 우세한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이날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도 참석한 다른 장관들과 환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여러 차례 포착됐다면서요?

=.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전임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이튿날 회의 준비를 위해 만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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