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 "궁극적인 시간표는 적어도 일정부분(in part)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의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채널 뉴스 아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언제 이뤄진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결정은 그(김 위원장)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죠?
=.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정'과 관련, "그가 약속한 만큼, 우리는 몇 주, 몇 달 안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북한 주민들을 매우 빨리 더 밝은 미래를 향한 궤도에 올려놓을 것을 매우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5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인내하는 외교'를 언급하면서도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 달성이라는 시간표를 재확인했습니다. 그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비핵화 시한과 관련, 김 위원장에게 '공'을 다시 넘기며 결단을 거듭 촉구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 그는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우리는 더 가까이 다가갔다. 두 정상이 이곳에 와서 서로에게 역사적인 약속을 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요구해온 바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북한에 요구한 두 가지 결의가 있다"고 설명했다고요?
=.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그 대가로 두 나라의 관계를 향상하고 북한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여전히 이에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번 주 미군 유해송환 과정을 시작함으로써 약속을 이행한 데 대해서도 매우 흥분된다. 우리는 이 과정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 세계가 그것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얼마나 많은 진전을 이뤄내느냐와 상관없이 제재는 끝날 때까지 유지돼야 한다"며 '선(先)비핵화-후(後) 제재 완화' 방침을 재확인한 뒤 "이것들은 미국의 제재가 아니라 이 세계의 제재이다. 모든 나라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지했으며, 이들 제재는 우리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유지될 것이다"라고 밝혔다죠?
=.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전 세계가 요구한 것(비핵화)을 성취하는 그 날,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가 손에 잡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비핵화를 시작하면 일부 제재 완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회담들을 해왔고 두 나라의 신뢰를 향상시킬 일들에 관여돼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