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1일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상봉 정례화 등을 북측과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과 관련, "차기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전면적 생사확인과 고향방문, 상봉 정례화 등을 북측과 본격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면서요?

=. 정부는 과거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측에 상봉 정례화 등을 제안했지만, 호응을 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생존자 5만6천여 명 중 70대 이상이 전체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 고령화 추세로 현재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이산가족 행사에도 부부 상봉은 없고 부모와 자식이 만나는 사례도 7건에 불과하다고요?

=. 대다수는 찾고자 하는 당사자가 숨져 조카 등 3촌 이상의 가족을 만나는 경우입니다. 통일부는 또 9월에 열기로 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 평화·번영의 본격 추진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일정을 조속히 확정하고 의전·경호 등 실무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무회담에서는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과 대표단 규모, 이동 경로 등 세부 준비사항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에 설치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선 "개소 시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하는 시대가 개막할 것"이라며 "남북 양측 당국자 간 상시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 제도화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고, 남북관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 통일부는 공동연락사무소를 향후 남북 상호대표부로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죠?

=. 네, 통일부는 이달 내로 추진되고 있는 연락사무소 개소식과 관련해선 "공동운영의 의미에 부합하게 남북이 공동으로 주관할 것"이라며 "일정·행사·참석자 등 구체 사안은 대북 협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이 밖에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등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 후속조치와 관련, "남북 간 협의, 국제관계 등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한반도 신경제 구상 종합계획(안)을 구체화하겠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북미 간 관계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통일부는 이어 "통일경제특구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법안 심사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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