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가 제재 관련 "북한이 빨리 움직이길 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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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가 제재 관련 "북한이 빨리 움직이길 원해서"
  • 장덕수 기자
  • 승인 2018.08.24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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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대북 제재가 북한의 비핵화 속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 측에 양보만 했다는 미국 내 회의론에 대해 "나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재 말고는 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고요?

=. 그는 이어 "알다시피 우리는 북한에 대해 매우 무거운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며 재무부가 지난 21일 석유 불법 환적 등을 이유로 러시아 해운회사 2곳과 선박 6척을 추가 제재한 것을 거론, "우리는 실제 추가로 더 부과했다"며 "북한이 보다 빨리 움직이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웨스트버지니아주(州) 찰스턴에서 열린 연설에서도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강도적 제재 봉쇄"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서 연일 달래기에 나서면서도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완화' 원칙을 재확인, 제재 완화를 원한다면 비핵화의 속도와 진도를 높이라며 우회적으로 대북 압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가짜 뉴스'들이 자신이 잘하는 일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죠?

=.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를 예로 들어 '날뛰는 미치광이들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김정은과 만난 것처럼 아주 좋은 일을 해도 그들은 나에 대한 좋은 기사를 쓸 수 없다"며 정상회담이 '아주 큰 성공'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미사일·로켓 발사, 핵실험도 없었고 인질들도 돌아왔으며,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와 김 위원장)는 좋은 궁합을 갖고 있다"며 전날 미·일 정상 간 통화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상공 위로 오랫동안 미사일 발사가 없어 일본 사람들이 안전하게 느낀다. 북한에 대해 한 훌륭한 일에 감사하고 싶다"고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 그는 "내가 집권했을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길래 '김정은이랑 이야기라도 해봤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더라. 그래서 '한번 시도해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었다"고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면서요?

=.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도, 클린턴도, 부시도 그 가족(김정은 일가)과 회담을 하지 못했다"면서 김 위원장을 '이 사람'으로 칭한 뒤 "이 사람은 그 아버지, 할아버지보다 더 터프(tough)하다"면서 자신은 전임 대통령들이 하지 못한 북미정상회담을 해냈다며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지난달 16일 헬싱키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엄청난 성공'이라고 자평하며 지난해 북미 간 충돌 당시를 염두에 둔 듯 언론을 향해 "북한에 대해서는 내가 너무 거칠다고 하더니 푸틴에 대해서는 너무 무르게 대했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 대북 대응에 있어 지원을 받기 위해 무역전쟁을 예정보다 미룬 것이라고 밝혔다죠?

=. 그는 "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잘 지낸다. 그들도 지금 나를 매우 좋아한다"면서도 무역 적자로 인해 대중 무역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내가 기다린 이유는 북한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도움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대중 조치를) 더 일찍 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에 대해 큰 도움이 돼왔다. 나는 그들이 계속 그러길 바란다"며 최근의 북·중 밀착 움직임에 다시 한 번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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