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전격 취소된 가운데 북한 선전 매체들은 25일에도 미국의 추가제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 북한 대외용 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미 재무성의 추가 대북제재 조치를 언급하면서 "조미간에 대화가 계속되고 있는 오늘날 미국의 이러한 제재놀음은 실로 어이없고 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면서요?

=. 메아리는 특히 "누차 강조해왔듯이 미국의 강도 같은 '선(先)비핵화'와 대조선 제재는 악랄한 반공화국 압살책동의 일환으로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선비핵화의 간판 아래 유지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제재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자해제재'"라며 "이제는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제재가 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격의 무모한 망동임을 깨달을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 메아리는 이어 "상대도 모르고 자기도 모르고 정세변화도 잘 감수할 줄 모르고 헤덤비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정책작성자들이 대조선제재의 득실관계를 아직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죠?

=. 그렇습니다. 전날 대남용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논평에서 "미국은 끈질긴 제재압박 소동에 견디지 못하고 손들고 나앉은 나라들처럼 우리도 스스로 굴복하리라고 어리석게 생각하고 있다"며 "미국의 선비핵화와 대조선제재는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발표 이전에 나온 것이지만, 북한이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를 대북적대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북한이 종전선언에 앞서 핵 프로그램 신고 등 비핵화 초기 조치를 먼저 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와 미 행정부의 잇따른 추가 대북조치들에 대해 불만을 지속 드러내고 있어 이들 사안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북한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