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인 가운데 북한은 25일 이른바 '선군절' 58주년을 맞아 "굴하지 않는 신념과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실은 사설에서 "장군님(김정일)의 선군혁명 영도사는 혁명적 원칙, 사회주의 원칙을 고수하기 위한 투쟁으로 일관돼 있다"며 이를 "지키면 승리이고 버리면 죽음"이라고 역설했다면서요?

=. 선군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25전쟁 때 맨 처음 서울에 입성한 '근위서울' 류경수제105탱크사단을 시찰한 1960년 8월 25일을 '선군(先軍)영도'의 첫 걸음이라며 기념하는 날입니다.

사설은 올해 선군절이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둔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며 "우리 조국이 세계가 공인하는 전략국가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설 수 있은 것은 선군절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노동신문은 앞서 북미 간 대립이 첨예했던 지난해 선군절 기념사설에서는 "핵무력을 중추로 한 자위력 국방력을 천백배로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던 것과 달리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올해에는 국방력 강화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죠?

=. 대신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의 선후문제를 두고 기 싸움을 하는 현재 협상 국면을 반영한 듯 '혁명적 원칙'을 강조하며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고 내부 기강 확립과 '일심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사설에서 "지금 제국주의자들은 끈질긴 제재 봉쇄와 반동적 사상문화의 침투로 우리의 혁명진지를 허물고 우리식 사회주의 전진을 막아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며 "아무리 조건이 어렵고 시대적 환경이 달라져도 우리에게는 추호의 변화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신문은 이어 "우리가 가야 할 혁명의 길은 아직 멀고 험난하다"며 '강대성의 상징'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철통같이 뭉친 일심단결만 있으면 "타승 못할 적이 없고 점령 못할 요새가 없다"고 주장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특히 사설은 "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이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라는 관점을 갖고 수입병과 패배주의를 비롯한 그릇된 사상관점과 일본새(일하는 자세)에 종지부를 찍으며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정신으로 세계를 압도해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최근 북미 및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사회 전반에 퍼진 외국 투자와 지원에 대한 기대를 의식한 듯 주민들에게 외세 의존을 버리고 '자력자강'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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