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카페띠아모’, ‘김치도가’, ‘브라우팍툼’>

대중식품들이 미식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며 프리미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렴하고 대중적인 음식일수록 변별력이 떨어지며 ‘거기서 거기’라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외식업체들은 소비자들의 편견을 깨고 상품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웰빙식품으로, 배만 채우면 그뿐인 메뉴를 음미의 대상으로 탈바꿈하는 식이다.

 

‘카페띠아모’는 천연재료로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핸드메이드 젤라또를 선보이며 아이스크림은 몸에 나쁘다는 편견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일반 양산형 아이스크림에 비해 지방함량과 당도가 현저히 낮고 실제 과육을 포함하기 때문에 영양가도 높다. 또한 ‘카페띠아모’는 제조 72시간이 지난 젤라또는 과감히 폐기함으로써 균일한 품질을 유지한다.

 

김치찌개 전문점 ‘김치도가’는 ‘김치에 도가 트다’는 슬로건을 앞세운 만큼 차별화된 김치맛을 선보인다. 일반 백반집에서는 수입산 김치 혹은 타업체에서 납품받은 김치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김치도가’는 자체 공장을 설립, ‘김치도가’만의 차별화된 김치를 전 가맹점에 일률적으로 납품한다. 때문에 표준화된 맛뿐만 아니라 철저한 위생 관리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독일 크래프트 맥주 ‘브라우팍툼’은 올해 중순 한국에 론칭한 이후, 꾸준히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에서 맥주는 소맥용, 혹은 소주 대신 먹는 도수 낮은 술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브라우팍툼’은 맥주가 와인의 대항마가 될 만큼 수준 높은 맛을 낼 수 있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졌다. ‘브라우팍툼’은 과일향 아로마를 강조한 깊은 풍미로 국내 맥주 시장에서 꾸준한 진보를 보이고 있다.

 

김동현 창업디렉터는 “대중적인 메뉴는 남녀노소 호불호가 없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과당경쟁으로 레드오션이 되었다”며 “메뉴의 기호성은 살리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개성을 나타내는 셀링 포인트를 확고히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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