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공항에서 밀반출하려던 외화 4억원을 그대로 들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부산 강서경찰서는 횡령과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최모(53) 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면서요?

=. 최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께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심사대에서 김모(40) 씨 소유의 유로화와 달러 등 4억200만원 상당의 외화를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필리핀으로 출국하려던 김씨는 먼저 출국심사대를 통과한 상태였고 최씨는 출국심사대를 통과했다가 갑자기 출국심사를 취소한 채 달아났습니다.

-.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7일 고속도로 경남 하동IC를 통과하는 최씨의 차량을 따라잡아 최씨를 검거했다죠?

=.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환차익을 노리고 지인인 이모(38) 씨와 외화 밀반출을 공모한 뒤 이씨의 소개로 심부름꾼 역할을 맡은 최씨에게 외화를 건넸습니다.

최씨는 이번 일이 성사되면 40만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씨는 경찰에서 "출국심사에 앞서 건네받은 돈을 숨기려고 화장실에 가보니 액수가 많아 훔쳐 달아날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김씨와 이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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