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 등 가족형태의 변화로 가정간편식 시장은 쑥쑥 성장하지만, 저출산의 영향으로 분유 등 영유아식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7년 국내 식품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식품유형 중 즉석조리·편의식품, 식육가공품, 유탕면류, 커피 등이 지난해 급성장했다죠?

=. 가정간편식(HMR)으로 팔리는 즉석조리·편의식품 생산실적은 2016년 1조2천403억원에서 2017년 1조7천371억원으로 40.1% 증가했습니다. 식육가공품(햄·소시지·베이컨류)도 2017년 1조7천784억원으로, 2016년(1조5천507억원)보다 14.7% 늘었습니다.

유탕면류(봉지라면·용기면)는 2016년 1조8천10억원에서 2017년 1조9천639억원으로 9%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1인 가구, 맞벌이 가족 증가 등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커피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7년 커피 생산액은 1조8천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면서요?

=. 액상 커피와 볶은 커피 생산이 각각 26.7%와 9.4% 늘었습니다. 이에 반해 저출산 현상 지속 등으로 영·유아식은 2016년 4천172억원에서 2017년 3천965억원으로 5% 줄었습니다. 영유아식은 분유류, 조제유류, 영아용 조제식, 성장기용 조제식, 영·유아용 곡류조제식, 기타 영·유아식, 영·유아용 특수조제식품 등을 말합니다.

우유류 역시 2016년 2조7천39억원에서 2017년 2조5천893억원으로 4.2% 감소했습니다. 2016년 국내 생산실적이 1조가 넘었던 맥주는 외국산 맥주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2017년에는 9천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쪼그라들었습니다.

-. 맥주 수입량은 2016년 22만3천623t에서 2017년 34만9천471t으로 증가했다죠?

=. 네, 또한 2017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약 75조600억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서 2.4% 증가했습니다. 식품산업은 식품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식품용기·포장제조업, 식육포장처리업, 식육가공업, 유가공업, 알가공업 및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을 포괄합니다.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대비 15.7%, 국내 총생산(GDP) 대비 4.3%를 차지했습니다. 식품별 생산실적은 돼지고기 포장육(5조8천935억원) 1위, 쇠고기 포장육(4조5천11억원) 2위, 우유류(저지방·무지방·가공유류 등 포함, 2조5천893억원) 3위, 과자(2조2천348억원) 4위, 빵류(2조2천172억원) 5위로 2016년 순위와 동일했습니다.

-. 그 뒤를 이어 수산물가공품(2조1천728억원), 유탕면류(1조9천640억원), 닭고기 포장육(1조9천280억원), 양념육류(1조9천074억원), 즉석섭취편의식품(1조7천371억원)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분야 생산실적은 홍삼제품이 5천261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2016년(5천838억원)보다는 다소 감소했습니다.

2017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홍삼제품, 개별인정형, 비타민 및 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 추출물 등의 순으로 이들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생산 중 78.4%를 차지했습니다.

-. 2017년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위는 농심(1조7천860억원)이었다죠?

=. 이어 씨제이제일제당(1조6천916억원) 2위, 롯데칠성음료(1조5천175억원) 3위, 하이트진로(1조2천53억원) 4위, 서울우유협동조합(1조309억원) 5위 등이었습니다. 2016년에 2위였던 농심은 라면, 스낵과자 등의 생산량 증가로 1위로 올랐고, 만두·가정간편식 등의 생산실적이 두드러졌던 씨제이제일제당이 2016년 3위에서 2위로 상승했습니다.

아울러 2017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보고 업체수는 총 3만5천714개이며, 종사자 10인 이하 업체가 78.85%(2만8천162개)였으나, 이들 업체의 생산규모는 전체 식품산업 생산의 11.3%에 그쳤습니다. 또 연 매출 10억원 이하 업체는 80.1%(2만8천602개)로 여전히 영세한 식품제조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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