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상권을 공략해 임대료 부담을 낮춘 프랜차이즈들이 창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가맹점 입지를 정할 때 상권의 특성에 따라 급을 나눈다통상적으로 반경 300m내에 대중교통 시설이 있고 5000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을 A급으로 분류한다하지만 상권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브랜드 자체에 매력이 없으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 수순을 밟게 된다반대로 B급 상권에 입점해 있지만 높은 퀄리티의 메뉴와 확고한 브랜드 개성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업체들이 있어예비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토종 피자 브랜드 피자마루는 골목 상권을 위주로 가맹점을 확장한다. ‘피자마루 B급 상권에서 작은 평수의 매장으로도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피자 자체의 경쟁력에 있다. ‘피자마루는 한판에 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대기업 피자 프랜차이즈에 비교해 뒤지지 않는 맛을 선보인다피자가 저렴하기 때문에 배달료를 추가로 지불해도 가격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 ‘피자마루는 테이크아웃과 배달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을 공략대형 매장 없이도 꾸준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자카야 전문점 수 코미치’ 역시 메뉴의 퀄리티를 높여 지역 주민을 공략한 케이스다. ‘수 코미치는 기존 이자카야 체인점들이 원팩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점을 역이용했다원팩 시스템이란 본사에서 완조리된 음식을 가맹점에 공급하면 그것을 그대로 데워 손님 상에 내는 방식으로맛에 변별력이 떨어진다. ‘수 코미치는 반 수제 시스템으로 고급 일식집 못지 않은 맛을 내는 대신매장의 규모를 줄여 인건비를 아끼고 단골 고객을 확보했다.

 

 

 

상권에 관계 없이 독보적인 브랜드 개성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업체도 있다캐주얼 경양식 브랜드 은화수식당은 단순한 한끼가 아닌 감성을 전한다는 철학을 고수한다. ‘은화수식당은 장미컨셉 조명과 스테인드글라스 액자하와이안 감성을 담은 소품으로 복고풍의 아늑한 느낌을 전한다기본 메뉴 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중장년층에게는 옛 경양식 집의 추억을젊은층에게는 합리적인 맛과 가격을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B급 상권의 경우 유동 인구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곧 매장의 생사를 결정짓는다며 큰 규모로 접근하기 보다는 진정성 있는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규모 매장이 경쟁력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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