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매가격과 달리 전셋값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연도별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평균 4억1천970만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면서요?

=. 지난해의 4억1천227만원보다 1.8% 오른 수치입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 상승률은 2013년 7.9%에서 2014년 10.0%, 2015년 12.0%로 올랐다가 2016년 9.8%, 2017년 7.2%로 다시 낮아졌고, 올해는 1.8%로 상승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전용면적 84㎡만 봐도 전셋값은 2017년 4억6천876만원에서 올해 4억8천107만원으로 1천231만원(2.6%)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과거 연간 3천만∼4천만원가량 가격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셈입니다.

-. 월간으로 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하는 모양새라죠?

=.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 가격은 평균 4억5천516만원이었지만, 지난 8월에는 3억8천808만원으로 4억원 선이 깨졌습니다.

종합부동산세를 크게 인상한 9·13 대책 이후 집주인이 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우려가 제기됐지만, 직방은 실제로 이런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봤습니다.

-. 서울 인근 지역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 등 서울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지 공급이 늘어난 데다가 이미 수년간 전셋값이 오를 만큼 오르면서 세입자의 지급능력이 한계치에 왔기 때문이라고요?

=.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조만간 정부가 추가 공급대책을 내놓으면서 도심에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인위적으로 인상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며 "9·13대책의 부작용으로 단기 전셋값 급등이 나타날 불안요인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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