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이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정상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선물한 펜이 만년필이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FTA 협정 서명식을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건넨 펜은 고급 만년필이 아닌 유성 사인펜이었다죠?

=. 네, 트럼프 대통령이 즉석에서 문 대통령에게 준 펜이 만년필이라고 잘못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제3차 남북정상회담 때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 장면과 비교하며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고급 만년필로 선언문에 서명을 한 반면, 문 대통령은 '네임펜'이라고 불리며 문구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유성 사인펜으로 서명을 해 의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었죠?

=.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평소에도 서명할 때 만년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서명할 일이 있으면 '네임펜'을 즐겨 사용한다"고 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네임펜'으로 서명한 것을 두고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등의 지적을 제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사인펜을 사용한 것처럼 문 대통령의 선호에 따른 것이므로 이러한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청와대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