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19 등 긴급상황 통역중계 건수도 한 해 약 1,500건 접수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손말이음센터’가 홍보부족으로 장애인들의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용기 국회의원(자유한국당, 대전 대덕구)은 15일 “‘손말이음센터’가 청각.언어 장애인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더 많은 장애인들이 동 서비스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손말이음센터’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운영하는 통신 중계서비스로 청각이나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비장애인과 문자‧영상통화를 통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쌍방향 실시간 전화 중계서비스입니다. 

이와 유사한 온라인 통신 중계서비스를 서울시(수화통역센터)와 경기도(TRS센터)에서도 시행중에 있으나, 그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각 해당 시도민만 사용이 가능하며, 24시간 연중무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통신 중계서비스는 ‘손말이음센터’가 유일합니다.  

그러나 정 의원실에서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 중계서비스 이용활성화 및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비 지출이 2017년 한 해 기준 단 780만원으로 매우 경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통신 중계서비스 이용 대상자는 수화를 사용하는 1~3급 청각.언어장애인으로 이에 해당하는 국내 청각.언어장애인 수는 ’18년 9월말 기준으로 106,278명에 이르는 반면, ‘손말이음센터’ 사이트 및 앱 가입회원수는 1만9천여 명으로 해당 서비스 이용 대상자 대비 실제 이용자 규모는 18%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편 ‘손말이음센터’를 통한 119, 112 통화 등 긴급상황 접수 건수가 매년 평균 1,500건(하루 평균 4건)에 달하며, 이는 곧 매일같이 4건씩은 청각‧언어장애인이 긴급상황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용기 의원은 “청각‧언어장애인들이 119, 112 통화 등 긴급상황 발생시에도 손말이음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해당 서비스의 이용활성화 및 인식제고에 관심을 갖고 챙겨보겠다”며 "보다 많은 청각‧언어장애인이 손말이음센터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 방안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