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선출 정당성 있는 당 대표 선출해야 야당다운 야당, 보수대통합과 정권창출 가능"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13일 보수대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우파 시민단체와 2020년 총선공천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해 사실상 '불신임-정지' 선언을 했습니다.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이날 밝힌 '우파 NGO 총선공천연대 선언'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 전후 1987년 평화민주당,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진보재야운동권 세력과 연합하여 창당, 정권창출에 나섰던 ''정당-재야'연대 전략을 연상시킵니다.

우파 진영에서는 그동안 우파 NGO와의 개별적, 부분적 연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전면적인 '우파 NGO 총선공천연대 선언'은 정우택 의원이 처음입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정우택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라미래준비모임과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의 주관으로 열린  '대한민국 이대로 가야하나' 특별 강연회에서 2020년 총선과 2022년 20대 대선, 정권교체 방안으로 우파 시민운동그룹과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새로운 당 대표는 제도권 밖에 있는 훌륭한 인재들이 21대 국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새로운) 당 대표는 1년 정도 제도권 밖의 시민단체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노력해서 네트워킹을 해야 하고 이를 전담할 당내 시민(단체)교류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구체적인 당 공식 조직대안까지 제시했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보수정당이 똑바로, 올곧게 서야 정권창출로 나갈 수 있다"면서 "건전한 시민단체의 말씀을 경청하고, 손잡고 함께 나아갈 때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권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1년 반만에 대한민국이 웃기는 나라, 한심한 나라, 이상한 나라가 되어 버렸다. 정권을 바꿔야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다."면서 "내년 총선 때 가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고, 국민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총선에 승리하고 대선 승리의 기반을 잡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병준 현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세력통합과 당 재건에 실패했다고 질책했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원내대표를 맡아 (숨넘어가기 직전에서)심폐소생술로 이 당을 살려내는 것이 내 소명이었고, 대통령 후보도 낼 수 없을 것이라던 새나라당의 대선후보를 내고 안철수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당원과 국민) 모두와 함께 열심히 뛰어 살려냈다"면서 "그러나 당 재건의 소명이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참패, 당이 폭망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특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현 당 지도부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 사퇴이후)당 전대를 열어 새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하는데 당시 계파갈등으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했는데 자신이 데려운 전원책 변호사를 문자 해촉했다."며 "정치적 실책이고 (전원책 변호사) 데려온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는 본분을 잃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253개 당협위원장 전원을 사퇴시켰다. 지금 당은 껍데기 밖에 없다"면서 "비대위는 전당대회 통해 새 지도부가 나올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사실상 비대위 사망선고를 내렸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보수대통합' '보수 빅텐트론'도 비난했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김병준 위원장이)보수대통합을 얘기하는데 알고보니 탄핵때 당을 뛰쳐나간 사람들을 데려오는 것을 보수대통합이라고 한다"면서 "회개하고 온다면 모를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을 박았습니다.

보수세력과 자유한국당의 재건, 재권창출 방법은 '대표성 있는 당 대표 선출' 외에 해법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보수 정당을 굳건히 세우는 방법은 하루빨리 당원이 선출하는, 정당(통)성 있는 당 대표가 나와 이 야당을 끌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고 총선과 대선을 위한 체제 정비를 위해 전당대회를 통해 건강한 리더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특강에는 김광림, 김선동, 김진태, 원유철, 유기준, 최연혜 등 '친박계' 의원 다수가 함께했으며 특히 비박계 나경원 의원도 참석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전군구구동지연합회(육사, 공사, 해사, 3사, ROTC, 공군학사, 기행사관, 해병대, 국간사, 갑종간부, 단간사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일파만파, 대령연합회,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연합회, 교회연대,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국방개혁연대, 참전용사안보연대, 교육정책개혁연대, 비상국민회의, 해외여성권익보호위원회, 고대교우Truth Forum 등 20여개의 보수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등 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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