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회 신춘음악회’에 앞서 5부 요인, 정당대표, 7대 종단 대표들과 환영만찬 가져

문희상 국회의장은 29일 저녁 ‘2019 국회 신춘음악회- 평화와 화합, 새로운 100년의 어울소리’에 앞서 4부 요인, 정당대표, 7대 종단 대표들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먼저 “우리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되고 문화강국이 된 이 시점에 국회에서 국악 신년음악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면서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국회 임시의정원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면서 “통합하고, 단합하고, 하나로 묶여 세계로 미래로 나가는 새 봄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공연 무대인 국회의사당 중앙홀은 원형에 돔이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국민통합의 상징성이 있다”면서 “국민통합 위에서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멋진 무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만찬이후 참석자들과 함께 국회의사당 중앙홀로 자리를 옮겨 음악회 사전 리셉션 행사를 가진 뒤, 「2019 국회 신춘음악회- 평화와 화합, 새로운 100년의 어울소리」 한마당을 관람했습니다. 

국회 신춘음악회는 정부 주관 신년음악회가 서양음악을 올리는 무대인 데 비해 국악 향연으로 기획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한 해로서 기존의 관례적인 행사의 틀을 벗어나 명실상부한 국민 통합의 무대가 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졌습니다. 

이날 만찬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권순일 선관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이홍정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김희중 천주교 의장(대주교) 등이 함께했습니다.

이날 환영만찬에 참석한 김명수 대법원장은 "문희상 의장님이 화합과 소통 통합을 말씀하셨다. 저희들에게 뜻 깊은 메시지를 주신 것"이라며 "음악도 서로 다른 음들이 어울리고 소통하고 통합한다는 점에서 그와 맥이 통한다고 생각한다. 소통과 화합 통합을 통해 국민을 즐거움을 갖게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올해는 70년 분단체제 종식을 고하고 평화공존 체제로 넘어가는 원년이 될 수 있겠다는 조짐이 많이 보인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도 성과가 나지 않을까싶은데, 이렇게 되면 남북 간에도 교류를 좀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거라는 생각. 의미 있는 해를 맞아 함께 모여서 마음을 나누는 좋은 자리 만들어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희 천도교 교령은 "3.1운동은 천도교가 중심되고 각 종단이 함께 힘을 합해서 2천만 전 국민이 하나돼 대한독립 만세 운동을 벌인 세계 역사상 길이 빛나는 운동이었다."면서 "얼마 전 이낙연 총리께서 의암 손병희 선생 묘소에 다녀가셨다. 의장님과 5부요인 등 여기 계신 분들이 금년 3월 1일에 손병희 선생 묘소를 참배했으면 좋겠다고 건의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권순일 선관위원장은 "저는 법학도로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쓰여 있는 헌법 제1조 유진오 선생 초고 봤을 때 느꼈던 감동 아직도 기억한다."며 "유진오 선생이 이글을 어떻게 썼을까 생각해봤는데 조사해보니 1919년 대한민국 임시 헌장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정으로 한다”고 돼 있었다. 그 시대 우리 지도자분들이 어떤 생각으로 민주공화정으로 한다고 했을까하고 늘 화두처럼 생각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권순일 선관위원장은 "1919년 기미독립선언문에서 “이제야 말로 주권재민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정이다”고 쓰신 선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면서 "선거관리위원회를 맡고 있는데,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것이 선거관리라고 생각한다. 선거관리 확실히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새해는 우리 사회가 3가지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첫째 세월호 사건부터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형제의 참사에서 생명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3.1운동부터 시작해서 촛불 시민혁명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배우는 가치는 주권재민의 가치,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의 가치"라며 "생명의 안전과 주권재민의 가치와 평화의 가치, 이 세 가지 가치가 최전선에 서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그런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정.관계에 계신 모든 여러분들이 함께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민들 마음에 화가 나고 사랑보다 미움이 커지는 것 같다. 정치는 말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말이라도 따뜻한 말, 거칠지 않은 말을 쓰는 게 어떨까 생각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미약하다."면서 "각계 지도자들께서 국민들 마음 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사랑의 씨앗을 꺼내는 데 노력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은 "임시헌장이 만들어진 지 100주년 됐다. 그 1조에 민주공화제가 있고. 모든 사람의 기본권, 평등, 세계평화 이런 것들이 임시헌장의 근본가치"라며 "바로 현행 헌법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치로 헌법재판소는 올해 뜻 깊은 100주년을 맞이해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은 "이해찬 대표께서 금년이 한반도 평화공존체제의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씀에 공감하고 기도를 올린다."며 "저희 경전인 법문경에 금강이 현세계하면 조선이 개국조선이라고 돼 있다. 금강이 세계에 드러나면 조선이 세계 평화에 중심국가가 될 것이라는 법문이다. 그 법문 말씀이 금년에 실현되는 한반도가 되고 세계 평화 중심국가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3.1운동 때 우리 선조들께서 태극기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다가 수많은 애국자들이 순국하셨다."며 "금년에는 3.1운동 백주년 기념관을 온 국민의 힘을 합해 건립했으면 한다. 거기에 당시 유물들을 전시해 애국심을 고양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정신을 심어 줬으면 한다. 국가발전과 남북통일의 산실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3.1운동 당시 공약삼장을 만든 분이 만해 한용운 선생"이라며 "공약삼장을 잘 실천하는 후손이 됐으면 좋겠다. 후손들이 선조들의 뜻을 잘 이어서 부끄럽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나와 다른 것을 틀림으로 규정짓고 아예 대화의 문을 닫아버렸다. 다름의 가치를 잘 조화시키면 아름다운 음악이 되고 그림이 된다."면서 "올 한해는 정치, 예술, 종교계가 나와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 역지사지의 자세로 하모니를 이뤘으면 좋겠다. 2019년 기해년 한해는 다름을 조화시키는 화합의 장이 되고 평화를 안착할 수 있는 역사상 중요한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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