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통용항공산업협회, 항공기제작 합작사 설립 등 양국 협력 구체화

한국통용항공산업협회(회장:조일현)가 한·중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조일현 회장은 4일 “중국통용항공산업협회(회장 徐昌東)와 통용항공기(경비행기)를 면허생산 방식으로 하는 한·중 합작회사를 설립, 연간 최소한 300대 이상을 중국에 납품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한·중 합작사는 빠르면 이달 중에 설립할 계획이며 중국에 납품할 통용항공기는 제3국의 부품으로 조립, 생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개발한 경비행기를 생산,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서창동 중국통용항공산업회장(뒷줄 좌에서 4번째), *자오린 쉬저우시장(5번째), 조일현 한국통용항공산업협회장(6번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용걸 중국협회부회장(맨왼쪽), *덕청쉬저우시 구러우구 국장, 김옥경 한국협회사무총장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

쉬창동(徐昌東) 중국통용항공산업협회 초청으로 지난달 20일부터 5박6일간 중국을 방문한 한국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는 조종사 양성교육원 설립 등 지난 1월2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서명한 한·중 협약서의 구체적 실행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조일현 회장 일행은 방중 기간 중 장쑤성(江蘇省) 성도(省市)인 난징시(南京市)와 교통요충지 쉬저우시(徐州市), 허베이성(河北省) 중심도시 한단시(邯郸市) 등과 한·중 협력을 위한MOU를 체결했습니다.

조일현 회장은 “쉬저우(인구 1,040만 명), 한단시(인구 1,100만 명)와 MOU를 체결한 것은 한·중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공동 투자한다는 뜻으로 두 도시에비행기 파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쉬창둥(徐昌東) 중국 회장은 “중국은 이미 통용항공 관련 시스템과 규제 등 각종 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전자컨트롤 시스템, IT 등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한국과 협력하면 서로 윈윈할 것”이라며 “10년전 만 해도 중국 고속철도(CRH)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세계 모든 국가의 고속철도망을 합한 것보다 더 길다. 10년 뒤에는 미국의 경비행기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중국의 통용항공산업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 제조 2025’에서 10대 육성전략산업으로 지정한 데 이어 실행방안을 독려하면서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상하이(上海) 및 충칭(重慶) 등 4개 직할시, 23개 성(省)별로 치열한 유치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한·중 협회 임원들로 구성된 중국 현지 방문단 관계자는 ”각 성의 주요 도시마다 이미 통용항공 전용공항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후발 주자들도 전문가들로 전담팀을 꾸려 통용항공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치열한 민자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고 중국 상황을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중 협력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서 규제를 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진단하는 상황입니다. 

IT 기술이 집약된 첨단장비제조업인 경비행기 생산에는 대략 2,500~6,000여 개의 부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침체되어있는 국내 항공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특히 조종사 교육과 훈련, 정비를 포함한 서비스 아카데미를 한국에 설립할 경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관련 업종 간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국통용항공산업협회는 현재 세계 제1 통용항공산업의 메카인 미국의 경우, 260,000여 대의 경비행기와 23,000여 곳의 전용공항을 확보하고 있으며 직접고용 인원만 280만 명, 간접고용 효과는 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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