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멤버 박유천(33)이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자신을 둘러싼 마약 연루설을 부인했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마약 연루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며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으나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에서 제가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며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황하나와의 관계와 관련해서 “작년 황하나와 결별했다. 결별 당시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황하나는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황하나도 우울증 때문에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와는 상관없고, 저 앞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그는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유천은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며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인을 은퇴하는 문제가 아닌 제 인생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절박함을 안고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유천의 마약 연루설은 지난 6일 마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가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해서 하게 됐다", “잠 잘 때 연예인 지인 A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라고 진술하면서 A씨가 박유천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박유천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지난 2016년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3월 일본 팬 미팅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해 올해 2월 27일 첫 솔로 정규앨범 '슬로 댄스'(Slow dance)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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