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누가 겁박하나" - 윤소하 원대대표, "(나 대표가)국민에 대한 겁박"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2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일방적인 패스트트랙 압박과 겁박으로 사실상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만약에 (선거법-공수처) 패스트트랙 한다면 4월 국회가 아니라 20대 국회가 없을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때 우리 당과 자유선진당 등 보수정당이 185석 차지하고 있을 때도 일방적으로 선거법을 통과시킨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께서 여야정 협의체 제안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겁박의 칼만 거둬주시면 이런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문희상 국회의장은 "겁박은 누가 하나"라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20대 국회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비웃었습니다.

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에 대해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강행처리해서 일방 표결처리하는 게 아니다. 국회법에 규정돼 있는 신속처리안건 절차"라고 말했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4월 국회가 아니라 20대 국회 전체를 보이콧 하겠다는 것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겁박 아닐까"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다시 "누가 겁박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장이 농담삼아 얘기하는데 이 자리에 올 때마다 늘 여당과 범여권만 있는 것 같다"라며 "의장이 내 편을 들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말하신다, 국회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문희상 의장은 "(겁박)속이 시원한 말, 그 마지막 말을 아껴야 의회주의가 남는다"면서 "그 말을 하면 막말이 되고 비수가 되어 돌아온다, 부메랑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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