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필 목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전임교수

소위 선진국(?)에서는 차를 안타는 것이 트랜드다. 도심의 도로를 막고 놀이터를 만들기도 한다.

문제는 오히려 이렇게 좋은 선진(?)사례를 우리도시에게 적용하느냐는 말의 차원이 아닌 '실천 문제'이고 전혀 다른 이슈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이슈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시장의 리더십이나 행정의 역할에서 찾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잡은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시민의 다양한 반응에 있기 때문이다. 차를 막자는 시민 만큼이나 차가 필요하다는 시민도 많이 있다. 전문가들이나 사회운동적 주장이 오히려 이러한 혼란을 확대시키지 줄이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갈등을 줄이기 위해, 우리들의 도시에는 전문가, 이상주의자, 운동가 같은 강한 역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 

다양한 시민 욕구들을 묶어내고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과 이를 촉진할 수 있는 정치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 전문성도 아니고 행정력도 아닌 지역사회를 통합해내는 정치역량이 더욱 더 중요한 시기이다. 

정치역량을 훈련하는 장으로서 '주민자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수 밖에 없는 시대적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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