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결국 구속됐다.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26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오후 늦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박유천의 구속 사유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판단 배경에는 박유천이 경찰 조사에 앞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행위 등을 증거인멸 시도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마약 거래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국과수 검사결과 체모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태도도 구속 영장이 발부된 이유로 설명된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유천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전 여자 친구 황하나가 마약 공범으로 자신을 지목하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을 구매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박유천은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모두 부인했으나 국과수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박유천의 변호인 측은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검출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혐의를 계속 부인했다.

한편 박유천은 과거 연인 사이였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올해 초 3차례 필로폰을 구입하고,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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