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권력구조 개편 등 근본적 해법이 필요"

문희상 국회의장은 4일 저녁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전 국회의장들을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회동에는 박관용(16대 후반기), 김원기(17대 전반기), 임채정(17대 후반기), 김형오(18대 전반기), 정세균(20대 전반기) 전 국회의장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만찬회동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와중에 열흘 가량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문희상 의장이 전직 의장들에게 정국 정상화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회 상황과 관련 “국회의장으로서 막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이 송구한 마음이다. 국민들에게 부끄럽다”고 토로했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이어 “결국 정치로 돌아갈 수밖에 없고, 정치를 어떻게 복원하는 것이 최선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지혜를 주시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전직 의장들은 정국 복원 방안으로 청와대와 국회 의장단과의 만남 등 다양한 대화 채널 가동을 제안했습니다. 현재의 국회 기능과 위상으로는 해결책이 없다며 권력구조 개편 등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전직 의장들은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해 한 목소리로 개탄하고 국회 법안심사의 내실화 및 민생법안 처리를 강조했습니다.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시작되는 문희상 의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주요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하기보다 큰 테두리에서 포괄적인 얘기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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