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프랑스 칸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최고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한국 영화가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전 세계 주요 영화계 인사들의 축하를 받으며, 시상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 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이어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며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주연 배우 송강호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며 “한국 영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영화 '기생충'은 지난 22일 칸영화제 첫 상영 후 외신과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모든 요소가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아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수상한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최고 작품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칸 영화제 최고상이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식구들 모두가 백수로 살고 있는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고, 두 가족의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간다는 내용의 영화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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