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더불어민주당)가 방송인 김제동의 90분 초청 강연료로 1550만 원을 책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 대덕구는 오는 15일 대전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지역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 형태의 김제동 초청 '청소년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 논란은 대덕구가 90분 강연료로 1550만 원을 책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은 "재정이 16%대로 열악한 대덕구가 높은 강연료를 주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고 있는 실정인데도 불구, 구청장의 비상식적인 행태는 유감이다"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장도 성명서를 통해 “김제동 씨가 시간당 775만원을 받을 만큼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지 묻고 싶다”며 "강연료 1550만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 사진=KBS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1천550만원이라는 비상식적인 고액 강사료는 대덕구청 재정 자립도와 경제 위기에 봉착한 구 상황을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덕구 관계자는 "지난해 청소년 아카데미에 참가자를 대상으로 희망 초청강사 설문 결과에서 김제동씨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많아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제동은 이번 강연료 논란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KBS1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고액 출연료로 논란이 일었다.

당시 KBS 공영노조는 KBS 영업 이익이 적자인 부분을 지적하며 "김제동에게 연간 약 7억 원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얻는 수신료를 낭비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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