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이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미선 소속사 보아스 엔터테인먼트는 29일 오후 "전미선이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전미선은 29일과 30일 이틀간 ‘엄마와 2박3일 전주공연’을 위해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매니저는 29일 오전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하고 객실에 들어갔다가 전미선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 사진=연합뉴스

전북소방본부 측은 전미선이 이날 오전 11시45분경 전북 전주시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니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운명을 달리한 배우 전미선은 지난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전원일기', '태조 왕건', '인어 아가씨', '야인시대',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등 수 많은 히트작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사랑받던 중견 배우였다.

한편 7월 개봉을 앞둔 전미선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故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하고, 영화 관련 일정은 논의 후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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