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수기자의 SNS칼럼] 황당하지만 너무나 끔찍한 상상 - 트럼프의 거대한 음모, 삼성전자 찬탈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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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기자의 SNS칼럼] 황당하지만 너무나 끔찍한 상상 - 트럼프의 거대한 음모, 삼성전자 찬탈 기획
  • snstv장덕수 기자
  • 승인 2019.07.08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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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트럼프. 조연출-아베, 손정의-빈 살만-이재용 미국내 5G 통신기기 제조업 공동설립 추진

 동학농민운동 당시를 그려내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드라마 '녹두꽃'에서 고종과 명성황후가 동학농민 봉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게 그려진다.

 고종은 당시 동학농민군을 이끌고 있는 녹두장군 전봉준에게 밀서를 보내 한양 입성을 촉구하지만 명성황후는 일본군이 농민군을 토벌하길 바라고 있다. 

 고종은 외세로부터 조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비록 관군이 아닌 반란 농민군이라도 척왜양창(斥倭洋倡-일본과 서양세력을 배척)을 실현할 수 있는 동학농민군이 절실했을 것이다.

 반면 명성황후는 왕실과 민씨 일가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反체제(양반) 反세도(민씨)' 기치를 내건 동학농민군이 한양에 입성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동학농민군이 우금치전투에서 참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종은 절망하고 탄식하지만 명성황후의 입가에는 안도의 미소가 번진다.

 명성황후 역시 동학농민군의 참패와 일본군의 승리가 향후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을 알지 못했고 또 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후에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 사건만을 보더라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동학농민군의 참패는 몰락하는 조선과 이씨 왕족의 운명과 자력으로 국토를 지킬 수 없는 나라의 백성이 감당해야할 망국의 참담함을 예고한 것이다.

 녹두꽃 드라마가 새삼 달라보이는 것은 지금 남북한 갈등과 한. 일간의 경제 분쟁 등 남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상황이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에는 공짜가 없다는데 트럼프가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만나 빅 쇼를 한 댓가는 무엇일까.

 지금 한. 일간의 경제 분쟁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볼 세력은 어디일까. 

 또 과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동학농민군을 내던진 명성황후는 누구일까.

 지금 누군가 당장 눈앞의 사욕을 위해 제2의 동학농민군을 새로운 침탈자에게 넘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상상이 정말 기우이고 망상이길 바라면서 사족을 붙여본다.

 #1. 6월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이재용 부회장 단독면담

 #2. 6월 3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리얼리티 빅 쇼를 했다. 두 사람이 만나 비핵화에 대한 얘기를 했든 안했든 상관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소외됐는지도 상관없다.

 #3. 6월 30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등 대기업 대표들과 회동

 #4. 7월 4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방한. 문재인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과 단독 면담

 #5. 7월 4일. 일본 아베 총리 전격적으로 대한 경제보복 선언

 #6. 7월 7일. 아베,  '한국이 대북제재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추가 규제 시사

 #7. 7월 7일. 이재용 부회장, 수출규제 해법 찾기 위한 일본행


 정부 일각에서는, 그리고 일부 언론에서는 아베의 수출규제가 결국 미국과 일본, 세계 IT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부메랑이 되어 아베도 손해보게 될 것이라고, 그래서 트럼프가 조만간 중재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좀 다른 상상을 해 보자.

 만약 트럼프와 아베의 목적이 다르지 않다면, 만약 아베가 트럼프의 재선 승리를 위해 충실하게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면, 더구나 아베 역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결코 손해 볼 일 없는 '거사'라면 말이다.

 내가 상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의 제목은 '트럼프의 삼성 찬탈 프로젝트'다.

 지금 삼성전자는 미. 중국과의 경제전쟁으로 5G 통신장비 수주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보았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전무가 ‘삼성전자 투자자 포럼 2019’에서 공식적으로 5G 통신장비 세계 시장 1위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6.6%에 불과했으나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37%로 화웨이(28%), 에릭슨(27%), 노키아(8%) 등을 앞섰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배가 넘은 급성장이다.

 트럼프에게 북한은 재선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도리어 재선에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이란이다. 또 북한 비핵화는 김정은이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기에 기대하기도 힘들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북한 김정은이 내년 재선까지 불장난만 하지 않으면 된다. 

 트럼프 입장에서 재선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다. 

 특히 삼성은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만약 삼성이 통신기기 부분을 미국으로 이전한다면 북한의 비핵화나 핵동결 - 핵동결은 도리어 미국 의회의 강한 반발만 불러올 것으로 예상- 에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그렇다면 과연 삼성을 어떻게 미국으로 이전시킬 수 있을까?

 여기서 일본 아베의 역할이 나온다. 아베가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 것이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리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등의 대한 수출을 제한한다면 삼성은 아무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라고 해도 공급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미 일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 에칭 가스의 수출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일본발 소재 수출규제가 미국의 정보통신기술 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트럼프가 내놓을 카드는 분명 미국에 가장 큰 이익이 되고, 절친 아베를 배신하지 않는 묘책이 될 것이다. 

 그래서 예상해보는 것이 삼성의 통신기기 부분을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으로 이전하면 그때부터 삼성은 한국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은 소재 수출 제한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되는 것이다.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ICT(정보통신기술) Brief 보고서에 따르면 5G는 광범위한 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2034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에 8900억 달러(한화 약 1043조원)를 기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2034년까지 아태 지역 경제에 5G망 신규 투자는 3700억 달러(한화 약 433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5G는 그저 통신장비 분야 신기술이 아니라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이다.

 트럼프와 미국에게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단순히 경제 전쟁이 아니라 국가의 명운이 달린 안보 전쟁이고 미래 전쟁인 것이다.

 따라서 삼성의 5G 통신기기 부분이 미국으로 이전된다면 트럼프와 미국에게는 확실한 안보와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 된다.

 그런데 아무리 안팎의 조건이 어려워도 멀쩡하게 있는 한국 기업을 통째로 미국으로 옮길 수 없다. 

 방법은 미국 내 투자다. 특히 최근 방한한 IT분야 글로벌 투자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손정의 회장,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손을 잡는 것이다. 

 이미 손정의 회장은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손잡고 110조 원 규모의 ‘비전 펀드’를 만들어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들을 투자. 매입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아베와 손정의 회장,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에 있으며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빅 픽쳐를 그리고 손정의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가 투자해 삼성의 통신기기 부문을 미국으로 이전해 신규 기업을 만든다면, 그리고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면 그들이 벌어들일 수익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와 트럼프, 손정의 회장의 방한, 그리고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상종가다. 오늘도 일본에 가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에서는 검찰로부터 과거 뇌물수수로 구속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삼성바이오 회계부정 등으로 다시 구속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도, 손정의 회장도, 아베도, 빈 살만도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한국의 대표적 기업 총수다. 

 한국은 이제 기업과 기업인에게 애국심을 강요할 수 없는 글로벌경제 체제다. 이미 삼성전자는 외국인 지분이 62%이다. 한국인의 지분은 10%에 불과하다. 외국인 주주들만 힘을 합치면 쉽게 경영주나 경영방침을 변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면죄부를 주자는 얘기가 아니다.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만약,  정말,  삼성을 빼가기 위한 트럼프와 아베의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과연 왕권과 민씨 일가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군의 동학농민군 학살을 내심 즐거워했던 명성황후는 누구일까.

 국내 정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삼성을 찬탈해 가는데 묵인하거나 방조하는 망국의 앞잡이는 누가 될까. 

 트럼프 입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가져오는데 썩은 고기인 북한을 던져주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미국은 고종이 1882년 맺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제1조 불공경모(不公輕侮-제3국으로부터 부당하게 업신여김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를 믿고 기대하고 있을 때 일본으로부터 필리핀 점령권을 받고 1905년 7월 27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어 조선을 일본에게 던져주었다. 일본은 그로부터 4개월 후인 11월 17일 조선의 외교권을 강탈하는 을사늑약을 받아낸다.

 또 미국은 2차세계대전 이후 축소된 군비와 조직으로 남한까지 방어하기가 어려워지자(귀찮아지자) 1950년 1월 12일 미국 딘 애치슨 국무장관이 미국의 방어선을 '알류샨 열도 - 일본 - 오키나와 - 필리핀'으로 발표, 반대하던 소련 스탈린이 북한 김일성의 남침계획을 승인하는 바람에 민족 최대 비극인 6.25 전쟁이 터졌다.

 지금 재선에 목메어 있는 트럼프가, 이란과의 갈등해소에도 힘든 판국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전력을 쏟을 것이라는 기대는 정말 망상에 가깝다. 

 트럼프에게 내년도 대선 승리를 위한 가장 확실한 카드는 단 하나, 경제다. 지금도 가장 확실한 지지(51%)를 받는 분야는 경제뿐이다. 

 지금 우리는 트럼프와 아베가 그리는 빅 픽쳐, 백상아리의 쩍 벌어진 이빨이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눈여겨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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