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질랜드코리아타임즈/이지폴뉴스]
아버지에 의해 호주 멜번의 기차역에 버려진 중국계 오클랜드 소녀, 펌프킨 (본명 : Qian Xue, 3세) 양의 사연이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소녀의 엄마인 안 안 슈 (An An Xue: 영어이름, Annie)씨의 행방이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어 경찰의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다.

그녀는 지난 월요일(10일) 이후 주변 인들과의 연락이 단절 된 상태다. 슈씨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그녀의 엄마 류 샤오 핑(Liu Xiao Ping)씨는 중국인 커뮤니티 웹사이트 스카이키위닷컴(Skykiwi.com) 과의 인터뷰를 통해 딸이 실종되기 전 날 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류씨는 딸과 사위인 슈(Xue)씨의 사이가 매우 안 좋았고, 잦은 폭력으로 별거 상태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통화 이후 딸의 모바일 폰으로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사위인 슈씨가 전화를 받아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다.

슈씨는 ´애니가 교회 활동을 위해 웰링턴에 갔으며, 연락이 불가능 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펌프킨 양의 할머니인 류씨는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오클랜드에 있는 중국인 커뮤니티 단체에 도움을 구하고 있으며, 호주에 있는 손녀를 데려와 중국에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에 의하면, 슈씨는 가정 폭력으로 이미 애니씨와 딸에 대해 12개월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 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 편 지난 17일 밤, 오클랜드 공항 주차장에서는 애니씨의 것으로 보이는 흰색 혼다 해치백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슈씨가 아내의 차를 사용해 공항에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니의 친구라고 자신을 밝힌 스텔라 리(Stella Li)씨는 TV 3 쇼, 캠벨 라이브에 출연해 "슈씨가 애니를 자주 때렸고, 애니가 그와 산 건 순전히 아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부부의 또 다른 지인은 "애니는 애초부터 슈를 사랑하지 않았고, 영주권 취득을 위해 결혼했다. 남편은 부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걸 알았고, 마침 사업에 문제가 생기면서 가정 불화가 심각해 진 것으로 본다."고 증언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어학연수학생 신분으로 뉴질랜드에 입국한 애니씨는 몇 개의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익명으로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해 배우자를 찾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2003년에 결혼했다. 이들 부부의 친구라고 자신을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애니는 자기보다 거의 두배나 나이가 많은 남자와 영주권을 얻기 위해 결혼했다. 슈씨는 그녀를 사랑했으나, 부인은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불화 사유는 남편의 상습적인 폭력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1996년에 거의 맨손으로 뉴질랜드에 온 슈씨는, 현재 중국인 교민 잡지, 차이니즈 타임즈의 대표직을 지내고 있다. 또한 중국 무예인 타이 치(Tai Chi) 사범으로 활동하며 책과 비디오를 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평소 자신의 딸을 애지중지 보살펴 왔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늘 딸의 존재를 자랑하기도 해 ´딸을 버리게 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 목요일, 멜번에서 바로 LA 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진 나이 인 슈(Nai Yin Xue)씨는 현재 미국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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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폴뉴스]   뉴질랜드코리아타임즈 조한철   director@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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