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CMN/이지폴뉴스】변화한 화장품 전문점 특성을 고려한 브랜드가 새롭게 개발되거나 리뉴얼 출시되면서 새로운 전문점내 경쟁구도가 자리잡고 있다.

엔프라니가 전문점 전용 브랜드로 엔프라니 프라니엘을 내놨고 나드리화장품도 전문점용 브랜드 베르당을 내놓으면서 ‘절대강자’가 사라진 전문점내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엔프라니는 또 별도의 판매법인인 고윤(주)를 설립하고 한방 브랜드 천년비책 고윤을 직거래 중심으로 판매하면서 특화시켜나갈 방침이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전통적인 강세 브랜드인 엔시아와 비취가인을 기능성 중심 브랜드로 리뉴얼해 내놓고 전문점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중견업체인 웰코스가 본체청정 연 링클케어 라인, 동성제약 에스메딕화장품도 에스메딕 코스메슈티컬 라인을 각각 내놓는 등 달라진 전문점 타깃 연령층을 고려한 기능성 라인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경쟁에 가세했다.

이같은 전문점 전략 브랜드 출시 붐은 최근의 달라진 전문점 특성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전문점이 과거에 비해 상당 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큰 시장이고 과거 전문점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자체 브랜드숍으로 빠져나가 일종의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전문점을 주력시장으로 보는 업체 입장에서는 전문점 내 우월적 지위를 확보한 브랜드가 없다는 판단에서 전문점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호기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가 분석하고 있는 전문점 시장 특성 변화는 네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 번째로 핵심 전문점수가 5천여곳에서 안정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몇년간 전문점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이제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서서히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것.

두 번째로 전문점 상권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시내 중심상권에서 주택가, 재래상권으로 밀려났다는 것. 세 번째로 타깃 연령층 변화다. 20대 중심에서 30대 이상 연령층이 대세를 이룬다는 것. 네 번째로 시장 주도 브랜드가 없다는 것. 확실한 입지를 다진 브랜드가 없어 팔 제품이 없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용호 엔프라니 영업본부장은 “전문점 시장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문점 소비층은 주거 밀집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35세 이후 여성들이 주 고객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들은 화장품 구매시 스킨케어에 대한 다양한 제안과 심도있는 카운슬링을 중요시하는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주요 업체들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브랜드 개발 또는 리뉴얼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운 전략 브랜드를 살펴보면 대체로 기능성 중심의 라인업에 30대 이상의 타깃, 카운슬링 지원, 전문점 전용 등을 내세운 게 특징이다.

엔프라니 프라니엘과 에센셜 엔시아, 비취가인, 에스메딕 코스메슈티컬, 본체청정 연 링클케어 라인 등이 기능성 승인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웠고 베르당도 신기술을 내세운 제품력을 강조했다. 타깃층도 30대 이상 연령층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브랜드는 전문점 직거래 또는 약정을 통한 패밀리샵화를 유도하면서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엔프라니 프라니엘과 베르당이 대표적이다.

나드리화장품의 베르당은 500여곳의 전문점 직거래를 통해서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베르당의 동영상 광고와 제품 정보 등이 담긴 LCD 모니터를 배포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VM(베르당 매니저)이 수시로 전문점을 방문, 현장 교육과 판매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엔프라니도 전문점 전용 브랜드인 엔프라니 프라니엘 출시와 함께 이를 취급하는 전문점과 약정을 맺어 패밀리샵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교육 확대, 카운슬링, 고객관리(CRM) 지원 등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전문가로 구성된 150명의 브랜드 리더 위원회를 구성, 분기마다 프라니엘 전략을 기획하고 전국 취급 전문점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제를 운영해 다이렉트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지폴뉴스]   CMN 신대욱기자   jysim@cm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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