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호 보령메디앙스 영업.마케팅 본부장



【서울=CMN/이지폴뉴스】보령메디앙스가 브랜드 정비에 나섰다. 일부 브랜드와 품목을 구조조정하고 유통채널별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 이번 브랜드 정비는 지난 4월 보령메디앙스의 마케팅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최근 영업본부장까지 맡게 된 나종호 전무가 주도하고 있다.

나 전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브랜드 자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브랜드 자산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어우러져야 가능한데 이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브랜드 정비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기업의 수익성이라는 관점에서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채널간 브랜드 조정과 브랜드, 품목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나 전무는 “백화점과 할인점, 로드숍,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로 제품이 구분 없이 공급되면서 가격문제 등 혼선이 발생해왔고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유아용 화장품은 물론 수유용품, 의류, 세제 등 품목도 1800여개에 이르고 있는데 구색 갖추기 위한 품목도 있는 만큼 효율적인 판매 위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 관행처럼 굳어진 1+1 행사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지 못하는 근본원인이라 보고 우선적으로 사내 임직원을 상대로 마인드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저가 중심의 출혈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유아 화장품 시장을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프리미엄 신 브랜드도 개발중이다.

“이번 정비는 유아시장 1위 유지, 유아시장 볼륨 확장이라는 두 개의 큰 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아 스킨케어 시장을 비롯해 유아용품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1위를 지키기 위해 브랜드를 정비하고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와 신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지요. 또 다양한 유아용 카테고리 시장에서 1위를 넓혀가기 위해 기저귀 등 진입하지 않는 시장을 개척하면서 볼륨을 키워나가겠다는 겁니다. 이는 2~3년 정도 단계별로 진행할 중장기적 비전이자 목표입니다.”

무리한 확장은 경계한다. 우선적으로 유아용품 시장에서 확실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란 점에서다. 다만 닥터 아토 등 일부 브랜드의 특성상 중고생이나 성인으로 타깃 확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내 아이디어 창구로 유레카팀을 조직했다. 주임급을 팀장으로 신입사원이나 2~3년차 사원과 아이맘 회원인 젊은 주부들을 팀원으로 짰다. 틀에 박히지 않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받겠다는 의도에서다.

나 전무는 “제약을 모체로 출발, 메디컬적 요소가 주는 신뢰감과 제품에 대한 안전성에서는 소비자 인식이 높은 편”이라며 “이같은 장점에 제품 구색 면에서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여지가 있는만큼 향후 진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성장 여지는 많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내부 종업원의 사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 유레카팀 운영과 함께 선진 외국계 회사의 마케팅이나 판매방식 등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적용할 생각이다.

한편 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약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상반기에만 6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높은 성장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스킨케어 비중은 36% 정도다. 나종호 전무는 CJ와 태평양에서 마케터로 활약했고 Q&A마케팅센터를 창립, 6년여동안 컨설팅 사업을 펼친 전문 마케터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강경태 기자



     [이지폴뉴스]   CMN 신대욱기자   jysim@cm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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