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피아노 노동조합원 박희철 씨.

영창피아노 노동조합원 박희철 씨.
제아무리 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사연 품은 사람 마음만큼은 어쩔수 없나보다.

오늘,21일에는 인천에서 올라온 박희철 씨(49세) 를 만나 보았다.

@P1L@현, 삼익악기 대표인 김종섭 회장의 부도덕성을 탄로하는 피켓을 들고, 추운 날씨에 아랑곳없이 국회 앞에서 홀로 시위 중인 그는 작고 왜소했지만 ,두 눈매만큼은 강렬했다.

그의 사연을 들어보았다.

“지난 해, 3월 김종섭 삼익악기 회장은 영창피아노의 대주주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그 이후부터 영창이 부도나기까지 온갖 부당한 방법으로 70~80억원 상당의 영창 자산금액을 횡령한 채, 미국으로 가고, 지금 다시 법인회계에서 우리 영창이 아직도 존재 가치가 충분히 있다 라는 판단이 떨어지자, 다시 영창을 인수하려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는
“합벅적인내에서 평화로운 방법으로 우리의 부당함을 알리고 싶고, 훌륭한 사람이 우리 회사를 이끌어주기까지 김종섭 회장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며 호소했다.

영창피아노 인천공장 피아노 생산라인에서 일을 하는 그가 말하는 김종섭 회장의 부당함은 대략 다음과 같다,

미국내의 영창피아노 법인을 삼익법인으로 흡수해 버린 것
삼익악기 인도네시아지부 공장에서 영창피아노 마크를 부착하여 국내에서 유통한 것
법인에서 영창으로 보내는 피아노 대금과 원소재, 기계등을 삼익으로 가져간 것
또한, 얼마전에는 미국의 영창브랜드 프램버거 상표까지 삼익악기로 인수해 버린 것

“영창피아노는 아직도 국내에선 가장 사랑받는 피아노이다. 이렇게 부당하게 가져간 돈만 우리에게 있으면 밀려있는 채분도 갚고, 공장도 정상가동이 된다.우리는 회사를 살리고 싶고, 피아노를 만들고 싶다.” 며 말하는 그에게선 익숙한 로고송으로 기억되는 영창 피아노의 자존심과 긍지가 서려 있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영창악기(관련기사) 기업결합 불가 판정에 대해 삼익악기(차트, 입체분석, 관련기사)가 지난 해 11월초 제기한 이의신청이 공정위에 의해 최종 기각 처리 되었으며, 현재 영창피아노는 3개월째, 법정관리신청 상태이다.

이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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