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헬스코리아뉴스】통증을 감지하는 신경만 차단하는새로운 마취기술이 개발되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 자료를 인용,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클리포드 울프 박사는 국소마취에 쓰이는 리도카인의 유도체인 QX-314에 캅사이신을 섞어 주사하면 통증을 뇌에 전달하는 신경만 차단하고 근육운동과 감각 및 촉감 등을 관장하는 다른 신경들은 살려둔 채 마취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캅사이신은 고추의 주성분이다.

울프 박사는 실험용 쥐들에게 이 마취제를 주사한 뒤 불편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뜨거운 곳에 올려놓고 발을 침으로 찔러본 결과 전혀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정상적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마취 효과는 주사 후 30분만에 나타나기 시작해 여러 시간 지속되었다.

울프 박사는 이 새로운 마취법의 기전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리도카인은 모든 신경세포의 전기흐름을 방해해 모든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킨다. 리도카인의 유도체인 QX-314도 마찬가지로 신경신호를 차단하지만 분자의 덩치가 너무 커 자력으로는 신경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이 때 캅사이신이 나서서 QX-314가 신경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세포막에 구멍을 뚫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캅사이신은 그러나 통증수용체 신경세포 벽에만 이런 구멍을 뚫어 줄 수 있기때문에 통증감지 신경세포만 차단되고 다른 신경세포들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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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폴뉴스]   헬스코리아뉴스/이경숙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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