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CMN/이지폴뉴스】홈쇼핑 또는 방문판매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유통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오픈마켓에서 타유통채널 브랜드를 취급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홈쇼핑과 방문판매 채널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이들 유통채널의 전용 제품들이 오픈마켓으로 흘러드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제품이 정식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경우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추가 구성품이 많다는 장점을 악용해 홈쇼핑에서 제품을 구매한뒤 오픈마켓에 되파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홈쇼핑에서는 추가 구성품이 기본 구성품에 맞먹을 정도로 많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정품이 5만원짜리라고 하면 홈쇼핑에서는 5만원으로 기본 정품에 추가 구성품으로 5만원 짜리 정품을 하나 더 받고 여행용 샘플을 여러개 받을 수 있다. 이것을 홈쇼핑 구매자가 오픈마켓에서 한 개당 3만원씩 받고 되팔아도 1만원 이상의 이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유통 관계자들은 A사의 제품은 한 개 제품의 가격이 4만원대지만 홈쇼핑에서는 1개 가격으로 5개 정도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오픈마켓에 되파는 판매자가 6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홈쇼핑에 제품을 내놓은 업체들 대부분은 전문점이나 대형할인매장, 온라인 등으로 인기를 끈 제품을 홈쇼핑에서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픈마켓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경우, 기존 주력 유통채널의 가격 신뢰도가 낮아지게 된다.

이와 함께 방문판매 화장품도 옥션ㆍG마켓 등 오픈마켓으로 유출되면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오픈마켓으로 판매되는 방판 제품들은 50%에 가까운 할인율로 거래되는 등 가격할인 경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B사 제품은 정식 방판 경로에서 구입할 경우 9만원대지만 G마켓에서는 40% 할인된 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게다가 피부 트러블 발생 등 클레임이 발생하면 소비자들은 대부분 오픈마켓의 판매 당사자가 아닌 본사로 연락을 한다. 그러나 가격이나 클레임 발생 건에 대해 오픈마켓 판매자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 하나의 오픈마켓에서 화장품 판매자는 1000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 판매자를 모두 점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해당 업체 담당자들의 하소연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에서 홈쇼핑ㆍ방문판매 인기 제품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팔려 나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지폴뉴스]   CMN 심재영기자   jysim@cm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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