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이지폴뉴스]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송전선 설치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미국의 시골지역에서 풍부한 잠재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가 전력소비량이 많은 도시 지역의 전력소까지 연결하는 데 천문학적인 투자금액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네바다 주 출신 해리 리드 미 상원의원은 최근 부시 대통령에게 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력을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송전선을 건설하는 데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리드 의원이 제안한 청정재생에너지와 경제개발법은 재생에너지로 최소 1000MW의 전력을 발전할 수 있는 지역에 송전선을 연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미 재생에너지전문지<리뉴어블에너지엑세스>가 최근 보도했다.

그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증설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석탄화력발전소를 돌려 송전선 건설에 자금을 댈 수 있다는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법에 의하면 서부지역발전행정부(WAPA) 등 연방정부의 발전소 마케팅 행정부가 재생에너지 전력에 고압 또는 쌍방향 송전선의 건설 타당성을 밝히는 데 1년이 걸린다.

리드 의원은 타당성 조사 후 2년이 지나도 재생에너지 발전소까지 송전선 건설에 자금을 대겠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WAPA와 BPA, 사우스이스턴, 사우스웨스턴, TVA 등 4개 연방전력회사가 각각 10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업자들은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하지만 송전선이 깔려있지 않다는 이유로 개발을 꺼리고 있다. 동시에 송전선 개발업자들도 현재 발전소가 없는 지역에 송전선을 건설하기를 원하지 않고 있

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딜레마다. 이 때문에 리드 의원은 미국에서도 ´경쟁적 재생에너지존´으로 불리는 텍사스에서 이 사업을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랜달 스위셔 미풍력에너지협회 전무이사는 "송전선이 없어서 또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하려는 국가적 노력의 부족때문에 재생에너지 사용이 한정됐던 상황에서 세계 수준급의 재생에너지원 이용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드 의원은 미 북부와 남부 지역 전력소에 송전선을 건설하는 비용을 6억달러로 추산했다. 그는 건설이 확정된 석탄화력발전소에 향후 2년간 최소 120억달러에서 최대 200억달러 상당의 석탄이 소비될 예정이라며 송전선 설치 비용을 비교했다.

한편 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은 네바다주 북부 지역에 1300MW의 지열 잠재 발전량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5년 안에 송전선 문제가 해결되면 지열에너지가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드 의원의 법안은 최소 75%의 재생에너지를 송전할 수 있는 고압 송전선 설치이며, 연방정부 소유의 땅을 가로질러 건설될 수 있도록 한정짓고 있다.

     [이지폴뉴스]   이투뉴스-조민영기자   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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