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인 49% “주변 예술인들 성추행 당해”

"남녀 대립이나 갈등으로 몰아 희석하면 안돼"

 

바른미래당 김수민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김수민 국회의원

 방송계 종사자 10명 중 3명꼴로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9일 나왔습니다.

 공연예술분야 종사자 중 절반은 주변예술인의 성추행을 목격하거나 전해들었고, 4명중 한 명은 강간미수나 강간을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 『2019. 6. 대중문화예술분야 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분야 종사 응답자 468명 중 30.3%(142명)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여성은 111명, 남성은 31명이었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공공기관 400개·민간사업체 1천200개 종사자 대상의 「전국 성희롱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피해자 비율(6.4%)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여성 응답자 60명과 남성 응답자 20명은 “컴퓨터, 핸드폰 등을 이용해 음란 메세지를 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법촬영의 경우도 여성 4명, 남성 3명의 피해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성희롱(여성 84명, 남성 14명), 성추행(여성 33명, 남성 8명), 스토킹(여성 14명, 남성 2명) 등 피해도 있었습니다.

 폭력이나 협박을 수반한 성추행(여성 9명, 남성 4명), 성폭행 미수와 성폭력(여성 10명, 남성 5명) 사례도 조사됐습니다.

 김수민 의원은 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연예술분야 性인지 인권환경 실태조사』보고서(2019.4.)에 따르면, 응답자 3,663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49%가 성추행을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장소는 '회식장소'가 60.7%로 가장 많았으며, 사적 만남 중(40.9%), 개인 작업실 (38.1%),공동 예술활동 공간 (34.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는 '선배 예술가'가 71.3%로 가장 많았으며 ‘교수, 강사’가 50.9%로 뒤를 이었습니다. 

 강간 미수/강간 피해 목격경험률도 각각 14%, 9.3%로 나타났습니다. 장소는 ‘사적 만남 중’이 각각 57.1%와 63.8%로 가장 높았고 강간미수는 ‘숙소 및 합숙장소’(37.1%)에서, 강간은 ‘개인작업실’(36.4%)에서 많이 벌어졌습니다. 

 성추행과 마찬가지로 가해자는 선배예술가가 가장 많았고, 교수, 강사가 뒤를 이었다. 본 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연극, 뮤지컬, 무용, 서양음악, 전통예술 등 공연예술분야 종사자 3,663명을 대상으로 2018년 11월22일부터 올 해 2월25일까지 온라인 조사하였으며, 2019년 4월에 문화체육관광부로 제출했습니다. 
 
  김수민 의원은 “방송 등 예술분야 종사자들이 다른 분야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성폭력에 노출돼 있는 걸로 확인됐다”면서 “구조적,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수민 의원은 또“직급이나 고용 형태 등에 따라 남성과 여성 모두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을 남녀 대립이나 갈등으로 몰아 희석하면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예술 분야 전체 성폭력 피해율
방송 분야 전체 성폭력 피해율
예술 분야 전체 성폭력 피해율
공연 분야 전체 성폭력 피해율
예술 분야 전체 성폭력 피해율
만화웹툰 분야 전체 성폭력 피해율
예술 분야 전체 성폭력 피해율
패션 분야 전체 성폭력 피해율
음악 분야 전체 성폭력 피해율
음악 분야 전체 성폭력 피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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