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와 군은 적극적으로 자료 협조에 나서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김병기(더불어민주당.동작갑) 의원은 과거 전두환의 보안사령부가 작성했던 “부산지역 방문결과” 문건을 통해, 40년 전 부마항쟁 때 전두환이 직접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문건에는 전두환이 1979년 10월 18일 재부지역 데모 진압부대를 방문해,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금까지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두환은 당시 지휘체계 상 자신보다 상급자인 계엄사령관을 상대로 지휘조언까지 했습니다. 사실상 조언이라는 명목아래 지휘권을 행사했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지휘조언의 구체적 내용은 ▲ 합동조사본부를 설치해 배후를 색출하도록 하거나, ▲ 공수부대 병력을 도심지에 분산 배출하도록 지시하고, ▲ 데모학생 중 여학생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엔 예방차에 색소를 넣어 살포하라는 등의 내용이다. 

 김병기 의원이 입수한 또 다른 문건인 “주요상황 및 조치사항(부마항쟁 관련 군 작전 및 조치)” 문건을 통해서는, 부마항쟁 당시에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기총소사를 했던 헬기와 동일 기종(UH-1H)이 서울에서 부산지역까지 출동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불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하기 7개월 전인 부마항쟁에서부터 무장헬기를 시위진압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무장헬기와 함께, 장갑차 4대가 출격되었고, 화염방사기도 58기가 지급되었습니다. 

 김병기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 정부도 부마항쟁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로 했다”면서 “부마항쟁 관련 단체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단체들과 연대하기로 한 만큼, 국방부와 군도 적극적인 자료 협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마항쟁 때에도 무장헬기·화염방사기까지 투입
부마항쟁 때에도 무장헬기·화염방사기까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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