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 배익기씨, 일부 소실 인정하면서도 문화재청에 천억 원 요구

이상헌 의원, 상주본 피해상황 파악과 보상금 관련 명확한 대처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

 국회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전체 33장 가운데 최소 11장 이상이 소실된 상태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울산 북구)은 7일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일부 분실된 상태임에도 소장자 배익기씨가 보상금으로 천억 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명확하게 대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상헌 의원은 상주본과 관련한 연구자들(안동대 천명희 교수, 경북대 이상규 기고 등)의 지적을 언급하면서 “상주본은 전체 33장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 또한 2015년 자택 화재로 상주본 중 적어도 1장 이상이 소실되거나 분실된 것으로 본인 스스로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익기씨는 상주본에 세종대왕의 친필메모가 있다며 그 가치를 주장하고 있으며 문화재청에 보상금으로 천억 원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이상헌 의원은 “배익기씨의 상주본 입수 경위도 불분명하고 보존 상태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소장자가 언론 노출 등을 이용해 보상금을 부풀리고 있으며 이에 문화재청이 끌려가고 있는 상황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금까지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씨와 45차례나 면담을 하고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소장자의 심리 상태까지 짚어내려 했지만 돌려받을 합리적 방법이 없었다”면서 “소장자가 거액의 보상금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검찰과 법원 등과 협의해 회수 조치를 모색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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