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연기는 천안시민 반대가 아니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전에 이미 결정된 것"

-. "아산시가 인구가 작다고 우습게 알고...아산시민은 입 다물고 있다고 판단한 거냐"

 자유한국당 이명수(충남 아산(갑). 국회 보건복지위) 국회의원은 30일 "정부는 격리장소를 하루만에 변경하면서 '천안시민의 반대'가 극심라고 설명했다"면서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8일 중국 우한 교민 격리시설로 천안 소재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청소년수련원을 격리시설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가 다음날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변경 발표했습니다.

 이명수 의원은 28일 정부의 '천안' 선정 소식에 부당하다며 변경을 요청하는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다음날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변경 발표했고 이명수 의원은 다시 국무총리와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부당성을 설명하고 재고를 요청,  '재검토가 될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고 답변을 얻었습니다. 

 이명수 의원은 또 오후 3시에 예정되어 있던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회의 참석하는 보건복지부장·차관과 관계자에게 설명·설득하기 위해 세종시 정부청사를 찾아, 보건복지부장·차관을 비롯하여 회의 참석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의 격리시설 선정의 부당성을 알리고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보건복지부 차관이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격리시설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지정을 발표했습니다. 

 이명수 의원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는 중요사항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미 결정된 것을 최종 확인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던 것"이라며 "격리시설로 선정된 지역의 국회의원과 지자체에 사전논의는 차치하더라도 통지조차도 없던 정부의 일처리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재검토 요청에 대해서 아무런 고심조차도 하지 않는 정부의 오만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명수 의원은 "우한교민 격리시설 선정 과정을 보면서, 충청도 홀대론과 문재인정부의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왜 충청도내의 시설들만 격리시설로 지정→지정취소→지정되었는지 묻고 싶다. 공항의 입지를 고려했다고 하지만 전국적으로 공항들이 산재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명수 의원은 "아산, 천안, 진천은 충청도내의 인접한 지자체이고 아산과 천안은 사실상 동일 생활권이다. 천안시민이 반발한다고 아산의 경찰인재공무원으로 격리시설을 변경한 것이라고 한다면 아산시민의 반발은 예상 못했다는 것이냐"면서 " 아산시민이 정부의 조삼모사식 선정에 입 다물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냐"고 비난했습니다.

 이명수 의원은 "감염의 우려가 있는 우한교포 격리시설은 인가가 없는 지역이 제1의 선정기준이 되어야 한다. 미국이 공군기지를 우한교포 격리시설로 지정한 것이 좋은 사례"라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점을 고려했다면 최적의 적합지를 분명 물색할 수 있을 것이다.  충청도내로 격리시설을  국한해서 선정한 정부·여당은 누가 뭐래도 충청도민을 경시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명수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무능이 도처에서 드러났다.  30일중에 우한교포를 우한에서 김포공항으로 이송하기로 한 일정이 중국정부의 허가 지연으로 전세기가 이륙초자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정부와 충분한 물밑협의도 없이 우선 입으로 질러놓고 보자는 문재인정부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 행정 실수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명수 의원은 "아산시가 인구가 작다고 우습게 알고 아산 경찰인재공무원을 격리시설로 지정했다고들 한다"며 "아산시민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불만임에도 자칫 소지역 이기주의로 몰아가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정부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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