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 당시 착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계가 가짜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황교익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만희의 금장 박근혜 시계가 가짜라는 주장이 입증되려면 먼저 진짜라고 주장되는 금장 박근혜 시계의 존재를 확인해야 한다”며 “박근혜가 이만희만을 위하여 금장 박근혜 시계를 제작하여 선물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3일 주장했다.
이어 “이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만희를 비롯한 박근혜 측근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물론이며 박근혜와 이만희의 대질심문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윤석열이 할 일이 많다”라고 전했다.
황 씨는 지난 2일에는 “이만희의 금장시계가 가짜라는 박근혜 측근 여러분, 자신이 '진박'이 맞는지 의심해야 할 시간이 왔다”며 “여러분이 찬 박근혜 시계는 위의 것이고 아래는 이만희가 찬 박근혜 시계로 보인다. 이만희보다 못한 대접을 받은 것은 아닌지, 박근혜에게 가서 직접 물어보셔야 하겠다”라고 적었다.
앞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지난 2일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장에 '박근혜 시계'를 착용하고 나와 논란이 일었다.
해당 시계가 논란이 되자 신천지 측은 “해당 시계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6~7년 전 정치 활동을 했던 성도가 선물한 것이다”라고 밝혔고,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인사들도 이만희 총회장이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는 가짜라고 전했다.
황 씨의 ‘박근혜 시계’ 발언에 일부 네티즌들은 공감을 표시했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언제부터 정치판에 뛰어 들었나’, ‘뭐 하는 사람인가?’, ‘지금 이 시기에 시계가 문제냐“ 등의 의견을 내며 황 씨를 비난했다.
한편 황교익 씨는 친여 '비례 연합 정당' 창당을 추진 중인 정치개혁연합(가칭)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