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처음으로 미국식 토크쇼 코미디를 선보였던 코미디언 자니윤 씨가 8일 오전 4(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향년 84.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자니윤은 영화배우와 스탠드업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하다가 아시아인 최초로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해 재치 있는 코미디를 선보여 유명세를 탔다.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30회 이상 출연한 자니윤은 미국 NBC에서 '자니윤 스페셜 쇼'MC를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고, 1973년에는 뉴욕 최고 연예인상을 수상했다.

사진=KBS
사진=KBS

 

자니윤은 한국에서 1989~1990년까지 KBS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니윤쇼'를 진행했다. 당시 자니윤쇼의 클로징 멘트인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는 큰 인기를 끌며 유행어가 됐다.

자니윤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활동하다가, 2016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뇌출혈로 입원하면서 감사직을 그만 두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자니윤은 치료와 요양생활을 하다가, 말년에는 치매로 LA에 있는 양로센터에서 지냈다.

한편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지며, 시신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메디컬센터에 기증된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