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이사장,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고질적인 '확증편향' 
-. CNN, BBC,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민족정론지' 주장 황당
-. 글로벌 미디어에  '민족 정론지' 운운은 모욕

유시민 알릴레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고질적인 '확증편향' 증세가 다시 도졌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13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요즘 객관적으로 한국 정부의 방역 대책을 평가해주는 민족 정론지는 (미국) CNN, 영국의 BBC,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라고 한다"며 "지금 코로나와 관련해 정부를 비난하는 건 한국 언론밖에 없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국제사회에서 한국 스타일로 전염병 관리가 가능한지 자문 요청을 하고 있다는데 우리처럼 행정력이 잘 행사되는 나라가 많지 않다"며 "한국식 모델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 대응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해 '언론' 탓만 하는 정부는 중국과 한국 밖에 없어 보입니다. 

 또 CNN과 BBC,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민족' 정론지라는 주장은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CNN은 세계 최고의 뉴스 브랜드로 전 세계 212개국 2억 가구에 뉴스를 전파하는 글로벌 미디어이며 BBC는 영국의 대표적인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영방송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의 대표적인 영어신문으로 현재 알리바바가 주인입니다.

 이들 언론사들을 본사 소재지나 소유 형태를 보고 '민족'정론지라고 했다면 그동안 해박한 지식을 자랑해온 유시민 이사장을 욕보인 것이고 '민족 감성팔이'에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면 유치한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민족 정론지'라는 수사가 대단한 명예일 지 모르지만 보도에 있어 일체의 '차별'을 금기시하는 해외 언론 입장에서는 고의적 비방 등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모욕입니다. 

 유시민 이사장의 반 친문- 반 정부 '언론'에 대한 습관적 비방은 어제 오늘이 아니지만 특히 이날 유시민 이사장의 '언론 탓'은 지난 2월 말부터 시작해 최근 절정을 이루고 있는 청와대의 '언론 탄압'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친문-친정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2월 24일 이후 일제히 언론의 보도형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일 청와대가 “최근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청와대도 매우 유감스럽게 보고 있고, 심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이후 '언론 탓' 공세는 친문-친정부 그룹에서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은 '(12일 신문)정부가 조속히 사태를 진정시키고 모든 것을 정상화시키려는 것을 원치 않는' 테러집단입니다.

 코로나가 공포가 확산된 것(13일 A 라디오-코로나19로 보수 언론은 공포마케팅)도 언론 탓이고 마스크 대란이 벌어진 것(6일 B 라디오-악소문, 가짜뉴스 때문에 오히려 수요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는 상황을 만들어 놓으니까)도 언론 탓입니다.  심지어 한 친정부 언론사의 기자는 '동네약국에서 공적마스크 사는데 30초 걸렸다'며 다른 언론의 마스크 대란 기사를 비난했습니다. 결국 정부 비판 언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부추기는 '기레기 바이러스'"가 됩니다.
 
 대갈통인지 대가린지 모르겠으나 대가리가 깨져도 지켜야할 것은 특정인도, 특정정당도 아닌 '언론자유'입니다. 언론자유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