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협- 노동조합,  KBS 전 부사장 정필모 비례시민당 후보 “후보 사퇴하라”
상태바
KBS 기협- 노동조합,  KBS 전 부사장 정필모 비례시민당 후보 “후보 사퇴하라”
  • snstv장덕수 기자
  • 승인 2020.03.30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동훈 기협회장, "명분보다 실리가 우선이라고 생각명분보다 실리가 우선이라고 생각"
-. 시민당 후보 추천 요구에 한국PD연합회·전국언론노조 추천 거부
-. "KBS인의 정치인 커밍아웃 절대 안돼"
정필모 KBS 전 부사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8번 후보로 추천된 정필모 전 KBS 부사장과 관련, KBS 기자들과 노조가 사퇴촉구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기자협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정필모 전 부사장을 추천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에게 '정필모 추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고 KBS노동조합은 30일 정필모 부사장에게 후보직 자진사퇴를 요구했습니다.

 KBS기자협회(협회장 양성모)는 30일 성명에서  "추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서 "한국기자협회는 후보 추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기자협회는 "한국기자협회가 여당 비례대표 후보를, 그것도 논란과 지탄의 대상인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냐"면서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한 정당이라는 외피를 둘렀으니 괜찮은가. 누가 더 뻔뻔한가를 경쟁하는 위성정당 선거판에 한국기자협회가 그럴싸한 '실리'를 내세우며 추천인으로 등장했으니 앞으로 기자들은 무슨 면목으로 권력 감시를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정필모 전 부사장 추천은 더불어시민당 측이 현업3단체(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전국언론노조)에 제안했고 내부 반발에 직면한 언론노조를 제외한 두 단체, 기자협회와 PD연합회가 추천했으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고찬수 PD연합회장은 철회 의사를 밝혀 결과적으로 한국기자협회만 정필모 전 부사장을 추천하게 됐습니다.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현재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동훈 협회장은 정필모 전 부사장에게 직접 비례대표 후보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기자협회는 김 회장에게 후보 추천 철회와 공식 사과,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김동훈 협회장은 지난 27일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명분보다 실리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비례대표 당선권에 개혁적 인물을 추천해 언론개혁을 앞당길 수 있다는 실익을 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KBS노동조합도 정필모 전 부사장에 대해 “사표 쓴 지 34일만에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당장 사퇴하라”고 비판했습니다.

 KBS노동조합은 성명에서 "공영방송 KBS 부사장이 특정 정치세력의 일원임을 공포한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보도를 해야 할 언론단체가 후보 선 정에 영향을 끼쳤다니 언론사에 남을 오점"이라며 "KBS인의 정치인 커밍아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KBS 앵커에 이어 더욱 대표성 있는 KBS 부사장까지 특정 정치권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영방송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노동조합은 "공영방송과 국민을 저버리고 특정 정치세력으로 뛰어든 정필모 전 부 사장을 막기 위해 줄기차게 후보 사퇴를 요구할 것이며 특단의 조치도 결행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KBS기자협회 성명 전문

정필모 전 부사장의 출마를 규탄한다

정필모 전 부사장이 21대 총선에 출마했다. 정 전 부사장은 23일 발표된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9일 퇴임했으니 34일 만이다.

KBS 윤리강령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나 정치 관련 취재 및 제작담당자는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 활동을 하지 않도록 규정한다. 진행자도 아니었고 정치 관련 취재 및 제작담당자도 아니었다고 할 텐가.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이 규정은 문구 그대로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KBS 윤리강령 제1조의 ③)” 존재한다. 임직원은 물론 외부 진행자조차 정치권력과 철저히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하는데, 공영방송 KBS가 독립성과 신뢰성을 얻도록 이끌어야 했던 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정당에 줄을 섰다니 개탄스럽다.

그 사이 생각이 바뀐 것인가. 사실상 예비 정치인이었던 정 전 부사장이 재임 시절 특정 정치세력의 이해와 KBS의 이익 중 어느 것을 중시하며 직무를 수행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 전 부사장은 KBS를 바로 세우기 위한 ‘진실과미래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아 인적청산 작업을 진두지휘 했고,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인터뷰 보도 논란이 벌어졌을 때 시청자위원회에 참석해 “뼈아픈 반성과 성찰을 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참담하게도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역시 정 전 부사장과 같은 정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우리는 이것이 정 전 부사장이 그렇게도 강조했던 저널리즘이었는지 묻는다. 진실을 향해 파고들었던 30년의 기자생활과 공영방송 독립을 위한 지난한 투쟁의 날들이 고작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위한 밑천이었는지 묻는다. 정치권력을 비판하던 감시견이 34일 만에 정당의 애완견으로 바뀐 현실에 괴로워하는 후배들에게 정 전 부사장은 답해야 한다.

2020년 3월 24일
KBS기자협회

 

<> KBS노동조합 성명 전문

정필모 전 부사장은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

KBS 부사장이라는 공영방송의 핵심적인 자리에 있다가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 8번으로 변신한 정필모 전 KBS 부사장. 정 전 부사장은 비례 선거 출마 언론인은 선거 30일 전에 사퇴하면 된 다는 공직선거법에 맞춰 사표 쓴지 34일 만에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정 전 부사장은 정치인으로 변신하자마자 KBS를 비롯해 언론에 노출 되고 있다. 지난 3월 27일 KBS 9시 뉴스에 나온 정 전 부사장은 시청자들이 보기에 KBS 전직 부사장인가 아니면 더불어시민당 후보인가?

매우 충격적인 건 정 전 부사장의 후보 선정에 한국기자협회장과 한국 PD연합회장의 추천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비례 후보 명단에 없던 정 전 부사장은 재심 결과라며 갑자기 튀어나왔다. 그것도 당선 안정권인 후보 순번 8번으로 말이다.

공영방송 KBS 부사장이 특정 정치세력의 일원임을 공포한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보도를 해야 할 언론단체가 후보 선 정에 영향을 끼쳤다니 언론사에 남을 오점이다. 더구나 한국PD연합회장은 고찬수 KBS PD협회장이라니 경악스럽다.

다행히 고찬수 협회장은 “미디어 분야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해 줄 비례대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정필모 전 KBS 사장을 더불어시민당에 추천했으나, 언론의 독립과 공정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파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정 전 부사장 후보 추천을 뒤늦게 철회했다.

그러나 정 전 부사장을 추천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추천 철회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3월 29일 보도된 미디어오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김 협회장은 KBS 기자협회에 추천 사실을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인터뷰에서 “KBS 기자협회와 상의했으면 좋았겠지만 그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마찬가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그러나 공영방송 KBS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정치 중립 과 공정한 방송은 사규 첫 부분에 명시돼있을 정도로 가장 우선하는 의무사항이다. 의무사항을 지키지 못하면 정도에 따라 해임이나 파면도 될 수 있다.

그러기에 KBS인의 정치인 커밍아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다. 따라서 KBS 앵커에 이어 더욱 대표성 있는 KBS 부사장까지 특정 정치권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영방송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 다. 특히, 한국기자협회의 중요한 구성원인 KBS기자협회와 KBS전국기자 협회가 정필모 전 부사장이 비례후보로 옮겨가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내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다 KBS 내 모든 노조와 KBS PD협회를 뺀 모든 협회가 정 전 부사장 정치권 진입을 반대하고 있으며 KBS PD협회장 역시 추천을 철회한 상태이다. 다시 말해 KBS 구성원 전부가 공식적으로 정 전 부사장 후보직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이 정 후보를 추천한 행동은 정당성도 없고, 대표성도 없다.

정필모 전 부사장은 공영방송 KBS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이라는 재난 방송주관사로서의 엄중한 책무를 다하고,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방송을 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KBS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그러고도 뻔뻔스럽게도 언론에 얼굴을 들이밀면서 KBS이미지를 팔아먹고 있다.

정필모 전 KBS부사장이자 더불어시민당 8번 비례대표 후보 정필모 씨 에게 다시한번 강하게 요구한다.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 부사장에 있을 때 당신이 KBS를 그렇게 망치더니 기어이 숨통을 끊을 작정인가?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에게 요구한다. 당장 정 전 부사장 추천을 철회 하라! 언론단체로서 추천 자체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중요 구성원 인 KBS기자협회, KBS전국기자협회와 아무런 합의 없이 추천을 하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KBS 신뢰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 정 필모 후보에 대해 본부노조와 사내 각 협회가 모두 동참해 ‘후보직 사 퇴’를 강하게 요구할 것을 제안한다.

특히 KBS 사장과 이사를 정당의 입김으로부터 극복하고 시민참여로 뽑자는 주장을 해오고 있는 본부노조는 이번 정필모 정치인 커밍아웃 건에 대해 사내 어느 노조와 단체보다도 강하게 비난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KBS가 이제 막다른 길에 서 있다. 정필모 전 부사장의 정치권 진입을 막지 못하면 민경욱 전 앵커의 사례에 이어 KBS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임은 명백하다.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장 행동할 것이다. 공영방송과 국민을 저버리고 특정 정치세력으로 뛰어든 정필모 전 부 사장을 막기 위해 줄기차게 후보 사퇴를 요구할 것이며 특단의 조치도 결행할 것이다!

2020. 3. 30.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