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1년만에 정치국 후보위원 보선 
-.  김정은 대신 김여정 명의 '대남 및 대미 담화' 발표 
-. 후계자 지위와 역할 부여에는 한계도 있어

김여정

 

 국회 입법조사처(처장 김하중)는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후계자를 의미하는 '당중앙'이라는 지위와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슈와 논점 제1707호 '북한 정치국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분석과 시사점'(이승열 정치행정조사실 외교안보팀 입법조사관)에서 "북한은 향후 첫째, 북한의 경제 상황이 국가차원의 비상대비태세에도 불구하고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김여정의 지위와 역할이 ‘당중앙’(후계자)의 역할로 확대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북한 경제와 정치 상황의 변화에 맞춰 정부는 모든 상황을 대비한 종합적인 대비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20년 4월 12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는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최룡해 상임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되었으며 이에 앞선 11일 개최된 당 정치국회의는 김정은이 직접 주재했습니다.

 정치국회의에서는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되었습니다. 김여정은 지난 2019년 4월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물러 난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김여정의 지위와 역할이 ‘당중앙’(후계자)의 역할까지 확대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재임명 된 것은 ‘백두혈통’의 통치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당중앙'은 1974년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과 2010년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에게 부여된 호칭이다. 북한이 '백두 혈통'인 김여정을 김정은의 공식 후계자로 내세워 체제 안정을 꾀하려 한다는 의미다. 

 김여정은 올해 초부터 김정은을 대신하여 김여정은 자신의 명의로 대남 및 대미 담화를 발표하는 등 매우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고서는 "독립된 정치 주체로서 김여정의 활동은 수령 유일영도체계라는 북한 정치의 특성상 당의 유일지도체제를 책임진 ‘당중앙’의 역할:이라며 "이는 당의 최고 권력기구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역할뿐만 아니라 백두혈통의 후계자로서 지위와 역할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는 "여전히 정치국 후보위원에 머물러 있는 김여정이 곧바로 후계자의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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