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의 어이없는 역사 넌센스 - 반민특위 습격에 대해 현 경찰청장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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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의 어이없는 역사 넌센스 - 반민특위 습격에 대해 현 경찰청장 사과 요구
  • snstv장덕수 기자
  • 승인 2020.06.04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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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회 김원웅 회장 답하라 - 12만 경찰이 친일파 경찰인가
-. 광복회, 1949. 6. 6 친일경찰, 반민특위 습격 - 6.6 폭란 :민족정기가 짓밟힌 날 규정
-. 반민특위 의미 재고찰과 현직 경찰 능멸은 분리할 줄 아는 이성적 사고 필요
4일 김원웅 광복회장(왼쪽 네 번째)이 반민특위 유족들과 함께 6월 6일 6.6 반민특위 습격일 상기 ‘인간띠잇기’ 행사를 앞두고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복회 제공)
4일 김원웅 광복회장(왼쪽 네 번째)이 반민특위 유족들과 함께 6월 6일 6.6 반민특위 습격일 상기 ‘인간띠잇기’ 행사를 앞두고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복회 제공)

  4일 국회 소통관에서는 참으로 납득하기 힘든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광복회 김원웅 회장과 회원들은 이날 소통관에서 “경찰에게 총칼을 준 것은 국민을 지키라고 준 것이지만, 경찰은 민족반역자의 더러운 탐욕을 지킨 폭란의 범죄 집단이 되었다”며 “국가권력이 불법 부당하게 자행되었던 잘못에 대하여, 경찰청장은 국민과 역사, 그리고 독립유공자들에게 사과하길 요구한다”고 경찰청장의 공개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오는 6일 오후 3시 6·6 폭란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서울 중부경찰서를 에워싸는 인간띠잇기 행사를 합니다.

 6.6 반민특위 습격사건은 1949년 6월 3일 반민특위가 청사로 쳐들어온 친일경찰을 체포하자 6일 중부경찰서장이 경찰을 이끌고 반민특위를 습격해 특경대를 무장해제시키고, 무기와 서류 등을 빼앗고 직원들을 연행해 고문한 사건으로 '‘경찰의 쿠데타 사건’입니다. 이후 이승만 대통령 등에 의해 반민특위는 해체되었습니다.

 반민특위 해체로 인해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되지 못한 사실은 분명한 것인만큼 역사적으로 반민특위의 위상과 의미는 되새길 일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 이승만체제의 부정과 단죄인 4.19혁명과 9차례의 헌법개정, 특히 1987년 6월민주항쟁 이후 대통령 직선제를 핵심으로 한 제9차 개헌이 있어고 이후 평화적 민주적 공정선거에 의해 7명의 대통령이 합법적인 정부를 이끌어왔습니다. 

 지금의 경찰 역시 우리 현대사와 역사를 같이했고 수많은 변천을 거쳐 민주적 합법적 정통성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찰입니다.

 그런데 71년 전 소수 친일세력이 저지른 반민특위 습격사건에 대해 현직 경찰청장에게 사과하라는 것은 황당한 일일 뿐입니다. 
 만약 현재 경찰이 반민특위 습격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고 그 가해자들을 보호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면 그 책임과 사과를 촉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단지 같은 경찰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과거 조직의 후계라는 이유만으로 현재의 경찰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한번 친일조직은 영원한 친일조직' '가족에게 죄를 묻는 악질적인 연좌제'와 다를 바 없습니다.
 
 김원웅 회장은 “1949년 6월 6일은 친일경찰이 반민특위를 습격한 폭란의 날이었다”면서 “이 날은 가슴 아프고 슬픈 날이었으며, 이 날로부터 이 나라는 ‘친일파의, 친일파에 의한, 친일파를 위한’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원웅 회장은 또 “친일경찰의 ‘폭란’ 71년이 지났다”면서 “오랜 침묵을 딛고, 광복회는 올해부터 이 날을 ‘민족정기가 짓밟힌 날’로 정했다. 앞으로도 매년 이 날을 애상(哀傷)의 날로 기억하고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역사를 바로잡고 잘못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상기하는 일은 매우 훌륭하고 지속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직 경찰청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비이성적인 역사 바로세우기이며 난센스 중의 난센스입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분노와 슬픔’의 꽃말을 갖고 하얀 산작약 꽃을 모티브로 한 꽃배지를 달고 나왔습니다. 

 이날 광복회의 경찰청장 사과요구를 보면서 과거사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기보다 '분노와 슬픔'의 한풀이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힘있는 친문진영 출신의 광복회장이 사과를 요구했으니 조만간 경찰청장의 정중한 사과가 나올 것입니다. 

 그날 경찰은 '친일경찰' 머리띠를 메고 전국 각 도경찰청사 앞에서, 그리고 예전 반민특위 청사가 있었던 지금의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과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땅을 치고 통곡하며 '죽여주십시오'라고 한바탕 액풀이라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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