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의장,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
-.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좌초, 민생 어려움을 초래한 책임은 통합당"
-.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상생과 협치 걷어차고 국회 일방 운영 위한 것"

국회 상임위원장 여당 단독 선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 선출된 상임위원장은 ▲운영위 김태년 ▲정무위 윤관석 ▲교육위 유기홍 ▲과방위 박광온 ▲행안위 서영교 ▲문체위 도종환 ▲농해수위 이개호 ▲환노위 송옥주 ▲국토위 진선미 ▲여가위 정춘숙 ▲예결위 정성호 등입니다. 여야 국회부의장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은 이날 정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법제사법(윤호중) ▲ 기획재정(운휴덕) ▲외교통일(송영길) ▲국방(민홍철)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이학영) ▲보건복지위(한정애)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뽑은 바 있습니다.

 이에따라 집권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전부 차지한 것은 1987년 5월 이후 33년 만입니다.
 
 이에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30분가량 회동했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이날 합의실패후 김태년 원내대표는 "21대 일하는 국회를 좌초시키고 민생에 어려움을 초래한 책임은 통합당에 있다"고 비난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나눠서 하는 것조차 되지 않은 것은 상생과 협치를 걷어차고 국회를 일방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앞서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경제난국, 남북경색으로 국가는 비상시기다”라며 “국민과 기업들의 절박한 호소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 원구성을 마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국회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며 “국회 운영의 기본은 국민과 국익이다. 그 어떤 것도 국민과 국익 앞설 수 없단 것이 의장이 확고한 신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또 “지금이라도 여야가 진정성을 갖고 마음을 열고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 최선 다해주시길 바란다”며 “그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결국 의회독재를 선포했다”며 “미래통합당은 이에 굴하지 않고 정책대안과 합리적인 비판으로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21대 국회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변인은 “상임위원장 배분은 교섭단체에게만 주어진 권한이지만 교섭단체 양당은 협상에 실패해 18개 상임위원장을 하나의 당이 독식하는 사태가 됐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이날 정의당은 지난 15일 본회의와는 달리 상임위원장 선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번 임시국회 회기 중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민주당은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자 곧바로 각 상임위를 열어 상임위에 회부된 예산안 심사를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를 30일 오전 9시30분까지 진행하고 오전 10시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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