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CMN/이지폴뉴스】펄프제지공장과 목재가공공장 등에서 연간 수십만톤씩 배출되며 단지 연료나 토양개량용으로 사용되는 소나무 껍질로부터 고가의 프로안토시아니딘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전북대학교 산림과학부 문성필 교수는 현재 연료 이외에는 효용 가치가 없었던 소나무 껍질로부터 고가의 천연 항산화제인 프로안토시아니딘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이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성공, 지난 8일 SETEC 국제회의장 1층에서 열린 제10회 농업기술과학대전에서 대상인 근정포장을 받았다.

문 교수는 10여년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소나무 껍질의 총합적 이용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던 중 껍질의 주성분인 프로안토시아니딘이 비타민C보다 항산화능이 뛰어나며 세포독성이 낮은 점을 확인한 후 지난 3년간 농립기술개발과제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연구에 매달려왔다.

그 결과, 고가의 프로안토시아니딘이 특정 소나무 껍질에 20% 이상 고농도로 존재함은 물론, 이를 고순도로 추출 정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블리스이앤이(주)와 기술 실시계약을 맺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수피 프로안토시아니딘의 고분자 구조를 해석했고 필로스주식회사(대표이사 김승길)와 이들의 피부 적용을 위한 생리활성을 검토해 세계 최초로 이 화합물의 멜라닌 전이 억제기작을 밝혀냈다. 이 화합물을 이용한 화장품의 경우 뛰어난 미백 기능은 물론, 주름개선 및 항노화 효과 기능이 있음이 입증돼 이 기술은 필로스주식회사와 8년간 기술 실시 계약이 이뤄졌다.

이번 문 교수의 소나무 껍질 프로안토시아니딘 대량 생산 기술은 원천 기술로서 선진국이 선점하고 있는 유사화합물 시장의 일부를 잠식할 수 있을뿐 아니라 경제성 또한 뛰어나 현재 대형 제약회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프로안토시아니딘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혈소판 응고 억제제, 항염증치료제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앞으로 기능성 식품으로 등재가 가능하다면 1조원 이상의 국내 식품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의 10배 이상인 일본, 미국 시장 등으로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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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폴뉴스]   CMN 심재영기자   jysim@cm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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