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유세환 교수팀(방사선종양학과)이 '국소진행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표준치료법에 고주파온열치료를 추가하였을 때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결과'가 Hyperthermia의 대표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Hyperthermia에 게재되었습니다.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Hyperthermia'는 미국 열치료와 관련된 학회 저널로 전세계 온열치료 연구를 대표하는 저널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 발표되었던 전향적 단일군 등록 환자 중심의 고주파온열치료군과 항암-방사선치료만 받은 표준요법군에 대한 치료성적 비교가 이루어졌으며, 전반적으로 후향적 분석에 해당되지만 동일기간, 동일기준의 비교를 통해 직장암에 대한 고주파온열치료의 유용성이 종양반응과 장기추적관찰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균형 있게 평가되도록 했습니다. 

 직장암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적 절제이며  수술 범위 축소와 재발 방지 등을 목적으로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게 됩니다. 

 문제는 방사선치료 시 방사선량이 증가할 수록 종양에 대한 국소제어율은 높아질 수 있지만 수술 부위인 항문과 직장 등에 대한 독성 빈도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직장암 치료의 완치 가능성은 높이면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고주파온열치료와 같은 보완치료요법들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고주파온열치료군 환자수는 62명이었으며, 수술 전 항암제와 상대적으로 저용량의 방사선치료에(2 Gy씩 20회, 총 40 Gy, 4명의 환자에서는 표준요법군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 더하여 고주파온열치료(60분씩 주2회, 온코써미아)를 추가하고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대조군인 표준요법군 환자수는 58명으로, 표준요법인 수술 전 항암제와 방사선치료(1.8Gy씩 28회, 총 50.4Gy) 후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치료 후 림프절 양성율(ypN+)이 19.3% 대 29.3%, 병기 감소율이 80.7% 대 67.2%, 2년 무질병생존율이 96% 대 76% 등 고주파온열치료군에서 우월한 경향을 보였으며, 원발종양의 크기가 컸던 환자들에게서 치료 후 높은 등급의 종양반응(Tumor regression grade) 비율이 31.6% 대 0%, 위장관 독성(3등급 이상) 발생율이 64.5% 대 87.9%로 통계적 유의성을 가지며 고주파온열치료군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연구팀은 “아직 장기추적관찰에 의한 독성 평가가 남아 있지만, 표준 방사선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용량을 사용했음에도 여러 측면에서 좋은 치료결과를 보였고, 특히 원발종양 크기가 컸던 환자들에서 개선된 종양반응이 확인되었다”면서, “이 같은 결과는 직장암 환자의 수술 전 치료에서 고주파온열치료가 방사선치료 등의 부작용 경감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생존율 개선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