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에 대해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5일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홍 측은 “박수홍은 친형과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을 8:2에서 시작해 7: 3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했다. 그러나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3이라는 배분비율도 지키지 않았고,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어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며,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2020년 1월 친형 명의의 ‘더이에르’라는 법인이 새로 설립된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 자본금 17억 원이 투입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자금 출처를 담당 세무사를 통해 7회에 걸쳐 소명 요청하였으나 이에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박수홍은 본 법무법인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한 최종 입장을 친형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수홍 측이 공개한 합의안은 ‘1. 친형 내외 및 그 자녀의 전 재산을 공개하고, 박수홍의 전 재산을 상호 공개한다. 재산 내역을 합한 후 7(박수홍) 대 3(친형 가족)으로 분할하며, 법인 재산 역시 위와 같은 방식으로 분할한다 2. 합의가 성립될 경우 박수홍, 친형 및 그의 배우자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하여 공개사과하고, 향후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들께 사죄하는 진정성을 보인다. 이에 대한 각서를 작성하고, 재산출연계획을 각서에 명시하고, 이를 반드시 이행한다 3. 본건 합의 이후 친형 및 그의 배우자는 박수홍과 상호 간에 화해하고 용서하고, 상호 간에 악의적인 비방을 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박수홍 측은 “박수홍의 친형 및 그의 배우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특정 언론사를 통해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을 통해 박수홍에 대한 비방 기사를 양산했다. 이에 박수홍은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2021년 4월 5일(월) 정식 고소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수홍 측은 “박수홍은 그동안 두 법인 세무 일을 오랜 기간 보던 세무사를 통해 지금의 문제를 뒤늦게 확인한 후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그동안 모든 회계 관리는 친형과 그의 배우자가 해왔기에 친형 측이 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친형의 통장 거래 열람 등 법적 조치를 통해서만 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 잘잘못은 결국 수사기관과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박수홍의 친형이 30년간 계약금과 출연료를 횡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고, 이에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30년간 친형 내외 명의로 운영된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친형의 횡령사실을 인정하며 불거졌다.
한편 박수홍과 어머니가 출연중인 SBS '미운우리새끼' 제작진은 3일 “박수홍 씨가 어머님과 함께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이에 제작진은 박수홍 씨와 어머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잠정 하차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