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그림, 커피그림쟁이 들어보셨나요. 

큰길 가에 두 세집 건너 커피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장인영 작가는 물감 대신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생소하지만 친근한  ‘커피그림쟁이’ 입니다.

물감대신 커피를 고집하는 그가 오랜만에 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커피로 그리다’전을 열었습니다.

장인영 작가는 '인물과 사람'을 소재로 '커피'라는 재료를 이용, 우리 전통 수묵화와 수채화 기법으로 표현하는 '장인영작가 세계'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사나운 맹수도, 숨가쁜 발레리나의 얼굴에서도 부드러움과 자애로움이 넘쳐납니다.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장인영 작가는 "비트나 벚나무 열매를 재료로 사용해 봤지만 아직까지는 커피 만한 재료를 찾지 못했다"며 "커피의 독특하고 깊은 색채는 음영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물과 인물의 표정을 드러내기에 더없이 좋은 재료"라고 말했습니다.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의 테마는 ‘짝’입니다. 

병중인 아내에게 선물하고픈 한 남편이 요청한 부부의 초상화가 모티브가 됐습니다.

장인영 작가는 경찰문화대전 서양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국회아트갤러리 2월의 초대작가전을 비롯해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했습니다. 

전시회가 열리는 광화문 서울신문사 1층 서울갤러리 주변에는 유독 커피전문점이 많습니다. 

가을을 부르는 이번 주말 커피향과 함께 갤러리 산책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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