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여고시절등을 불러 큰 인기를 끈 가수 이수미가 폐암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

가요계에 따르면 이수미는 지난해 12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지난 2일 별세했다.

사진=이수미 '여고시절' 앨범
사진=이수미 '여고시절' 앨범

 

이수미는 지난 1969년 본명인 이화자로 당신은 갔어도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예명인 이수미로 1970'때늦은 후회지만'을 발매한 뒤 '밤에 우는 새', '내 곁에 있어 주', '방울새', '사랑의 의지', '오로지'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특히 1972년에 발표한 '여고시절'이 큰 히트를 치며 톱스타 반열에 오르는 등 197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다.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동을 펼친 남녀 신인가수에게 시상하는 '낙엽상'TBC 7대 가수상,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1975년에는 TBC 최고 여자가수상, MBC 10대가수상을 차지했다.

이수미는 지난 19738월 대천 해수욕장 피습 사건과 1983년 사회정화운동으로 인한 활동 금지 등의 시련을 겪기도 했다.

대한가수협회 이사와 감사직을 수행하며 가수들의 권익을 위해 힘쓰기도 한 이수미는 투병 중이던 지난 5월에도 신곡 '별이 빛나는 이 밤에'를 발표하는 등 노래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5일 오전 11시다. 장지는 양평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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