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메타버스,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 관련 시장의 선점은 기업의 존폐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미래사업이다. 

최근 기업들은 미래 시장에서 새롭고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기 위한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10월 28일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새로운 CI를 선보였다.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이제 새롭게 도달해야 할 목표가 생겼다. 바로 메타버스를 실현하는 목표다.'라고 말할 정도로 회사의 미래를 담고 있는 이름이다. 

새로운 CI의 특징은 하나의 띠가 ‘커넥트’되어 있는 무한대(INFINITY LOOP) 모양이다. 

메타의 첫자인 알파벳 M을 상징하면서도 메타버스가 상징하는 동적인 ‘차원감’을 표현하였다. 

색상은 기존 페이스북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을 사용하였고, 로고가 움직이며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다. 

페이스북 - M
페이스북 뉴CI

CI 제작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CI 변경으로 페이스북 주가는 3.51% 올랐다.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저커버그의의 야심찬 선택에 시장도 호응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페이스북이 메타를 공개한지 하루 뒤인 29일 서울디지털재단이 새로운 CI 얼굴을 선보였다. 

서울디지털재단 뉴CI
서울디지털재단 뉴CI

서울디지털재단의 새로운 CI의 특징은 루프(loop)가 접히면서 디지털을 상징하는 알파벳 D로 전환하는 3차원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초 연결 사회’를 표현한 다양한 ‘연결점’을 통해 만들어진 서울 영문자 S와 상호작용하며 D로 전환되는 동적 이미지를 통해 초연결적 서울디지털 전환의 의미를 담았다. 색상은 블루 계열로 디지털과 ‘청렴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의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스마트시티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미션(Mission)과 '넥스트 디지털 생태계를 리딩하는 스마트 서울의 컨트롤 타워'라는 서울디지털재단의 새로운 비전(Vison)을 제시하며, 넥스트 디지털 시대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요식 이사장은 지난 29일 비전 선포식에서 "비대면 사회에 디지털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우리 재단의 역할이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5대 경영 목표는 △빅데이터·AI 기반의 디지털 혁신 서비스 개발과 확산 △디지털 격차해소 프로그램 통한 스마트 시티즌 10만 명 육성 △스마트시티 혁신 서비스 개발·적용 통한 혁신기업 200개사 육성 △메타버스 시티즌 플랫폼 활성화를 통한 메타휴먼 100만 명 달성 △재단 위상 제고로 기관 역할 증대 등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의 리브랜딩은 (주)아델리아나홀딩스가 기획, 제작하였고, 올해 9월 발족한 ‘재단 경영 대혁신 TF팀’을 포함한 임직원의 의견 수렴과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메타와 재단, 두 CI의 리브랜딩을 비교하였을 때 넥스트 디지털 생태계를 이끌고자 하는 리더십 행보는 ‘연결성’ Connect ‘차원성’ Dimension 그리고 ‘다양성’ Diversity를 추구한다는 것으로 함축하고 있다. 

또한 최근 페이스북의 윤리적 문제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청렴성’ Ethics도 중요한 디지털 시대의 책임감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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